본문 바로가기

서울 광진구 자전거 단체 보험 운영

gracenmose 2021. 2. 5.

최근 증가하는 자전거 이용 시민을 위해서, 전국에 많은 지자체가 시민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여 전 시민을 대상으로 보험 혜택을 제공해 왔었습니다.

저는 서울 광진구에 살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구별로 이러한 정책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다른 구에서는 이미 전 구민 대상으로 자전거 단체 보험을 적용한 사례들이 많았는데, 제가 사는 구에서는 따로 운영을 하지 않아서 굉장히 서운했더랬죠. 저희 가족은 자전거를 많이 타거든요. 날이 풀리면 자전거로 이곳 저곳 다녔던 것들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하려고 생각도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놓여진 광진구 소식지 '아차산 메아리'를 보는데, 아주 반가운 자전거 단체 보험 소식이 있어서 관련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광진구 자전거 보험 안내 사진 (출처) 광진구청

 

이전에는 제가 직접 새마을 금고에 가서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했었습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주로 자동차 보험의 특약에서) 일배책임 (일상 배상 책임) 관련 특약이 있는 경우 자전거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나의 손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데, 이번 단체 보험으로 혹시나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가 점차 많이 확대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는만큼 이러한 보험은 지자체에서 더욱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한 2년 전쯤 제가 따릉이를 이용하여 이동하다가 크게 다칠 뻔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가는데, 앞에 횡단보도가 녹색으로 바뀌는 타이밍이어서 얼른 가서 건너가려고 가다가 옆에 있던 화단 옆으로 설치되어 있던 나무 판자 하나가 삐죽 튀어 나온 것에 페달 하나가 걸려서 자전거도 180도 회전하고, 저는 완전히 날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은, 정말 다행히도 메고 있던 가방이 먼저 땋에 닿아서, 몸은 하나도 안 다쳤습니다. 머리부터 떨어졌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그 때 옆에 계시던 어르신 한 분이 넘어지는 자전거에 살짝 부딪혔었습니다. 저보고 어떻게 하실거냐고 하는데.. 사실 공중에서 회전해서 떨어진 사람을 먼저 걱정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여튼.. 뭐 그 분이 살짝 부딪힌 원인은 제가 제공했으니 연락처 드릴테니 연락주시라고 했죠. 다행히 연락은 안 왔어요. 하지만 이 때 이런 보험이 있으면 간단하게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죠.

보장 내용 상세

광진구 자전거단체보험은 관내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되며 2월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개별적으로 가입한 타 보험과 중복지급이 가능하고, 보험가입 기간 중(광진구 거주 기간) 발생한 사고라면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내 보험청구도 된다.
 
보장내용은 4주~8주 진단 시 20~60만원, 6일 이상 입원 시 위로금 20만원, 자전거 사고 후유 장애 시 1,000만원 한도, 사망 시 1,000만원(15세 미만 제외)을 보상한다. 또한 자전거 사고 관련 형사문제 발생 시 벌금 2,000만원 한도, 변호사 선임비용 200만원 한도, 교통사고처리지원금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단, 형사문제에 대한 담보는 14세 미만자는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자전거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지만 최근 자전거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자전거보험 시행으로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아주 다행스러운 시민 복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구 이런 곳은 10년 전부터 실시를 했는데 말이죠..) 내가 낸 세금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저 혜택을 안 받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지요!

서울에 이렇게나 많이 설치되어 있는 따릉이 대여소. 이것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그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따릉이 대여소 현황

이외에도 올해 추진하는 정책들도 있어서 한 번 그림만 옮겨 왔습니다.

그 외 광진구의 2021년 정책
따릉이

마지막으로, 제가 가끔 자주(?) 이용하는 따릉이 입니다. 이용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대여소도 많아서 날이 따뜻할 때면 퇴근길에 따릉이를 이용해서 퇴근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건물에서 50미터도 안 떨어진데 대여소가 있고, 집에서도 한 100미터 떨어진 곳에 대여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략 1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타고 퇴근하면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부쩍 많이 늘었음을 한강 자전거 길에 나가면 느낄 수 있는데, 안전하게 타는 문화가 잘 정착되고, 보험으로 인해 혹시나 모를 사고도 잘 대비되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