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통 반 확인 이렇게 하면 됩니다.
해마다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학기 초 검색어 하나가 유독 눈에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주소 통 반 확인"입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서 사용하지도 않은 '통 반'이 학교에서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는 모르지만 집주소의 '통 반'을 확인해서 오라는 가정통신문이나 알리미가 오기 때문이겠죠.
주소 통 반 확인
예전에는 주민등록 등본을 떼 보면 그곳에 통반 표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앞에서 거의 모든 민원처리가 다 가능한 우리나라에서는 쉽고 빠르게 통반 확인 정도는 할 수 있었죠. 하지만 2012년 9월 이후 주민등록 등·초본에 표시되던 행정동(통/반) 표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통/반이 필요한 상황은 학교 배정 관련 업무 처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육청에서 행정정보망을 이용해서 직접 처리하면 되는데, 굳이 찾기도 어려운 이 정보를 학생들을 통해 집에서 알아오라고 하는 것이죠.
나름 검색 잘하는 분들도 이거 막상 찾으려고 하면 엄청 안 나옵니다. 통장과 반장의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 되버린 현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인데, 교육청과 행안부가 정말 손발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보를 찾는 분들이 있으니 어떻게 찾는지 아래와 같이 간략이 정리를 해 봅니다.
방법1. 동사무소에 문의
평일 낮시간 대 정보를 찾는다면,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동사무소에 전화만 하면 됩니다. 서류 발급으로 어차피 나오는 것도 아니니, 전화로 현재 자신의 주소지 통/반에 대해 문의하면 동사무소에서 확인해서 알려줍니다.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센터 대표번호로 연결해서 통/반 확인하려고 한다고 문의를 하면 바로 확인해서 알려준다고 하니, 굳이 어렵게 찾지 마시고 전화를 하세요. (이렇다는 것은 전산화로 다 되어 있다는 것인데, 왜 전자정부에서 찾을 수 있도록 안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방법2.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
두 번째 방법은 인터넷으로 찾는 방법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어마무시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 같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보는 것입니다.
통반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그 구역이 설정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주소지의 시도, 시군구의 통반 설치 조례 또는 시행규칙을 찾으면 첨부파일이 나오는데, 그 첨부 파일 중 하나가 해당 자치단체의 통반 구역이 어디인지 나와 있는 정보입니다.
위 사이트 링크를 누르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연결됩니다. (별도의 모바일 페이지가 있지도 않음..이라고 썼는데, 앱이 별도로 있음. 이 정보 알아보겠다고 앱 설치까지는 오바라고 생각)
기본 검색 옵션은 '현행법령'으로 되어 있어서, 검색어 입력해도 자치법규는 검색을 안해줍니다. 따라서 저 부분을 클릭해서 '통합검색'으로 해야겠지요. 클릭하고 아래와 같이 통합검색을 합니다.
저는 테스트로 강원도 원주시의 통반을 조회해 보겠습니다. 알고자 하는 "시군구 지명 + 통반"으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자치법규에서 조례와 시행규칙이 검색이 됩니다.
조례만 있는 경우에는 조례를 들어가보면 되고, 시행규칙까지 있다면 시행규칙에 보통 관할구역 파일이 첨부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주시의 경우 규칙이 따로 분리되어 있으니 한 번 들어가 보면, 새 창으로 정보가 크게 열리면서 왼쪽에 규칙의 내용과 목차가 표시되어 나타납니다.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별표/서식에 있으니, +기호를 눌러서 펼쳐보면 서식1이 리·통·반의 명칭과 관할구역이 있는 파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클릭하면 우측에 원래 내용이 있던 곳에서 아래쪽으로 쭉 내려가면서 해당 위치로 바로 이동되죠. 서식1 우측 끝에 있는 파일을 다운받습니다. 역시나 아래아 한글 파일입니다. 뷰어는 무료이니 뷰어로 봐도 무방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이 정보가 한글 파일이 아닌 엑셀로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파일을 열어보면 자치단체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생각보다 엄청 많은 데이터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동 이름이나 아파트 등을 검색하면 통/반을 알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참 우습게도,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한 아파트 내에서, 그것도 한 동 안에서도 바로 앞집과 우리집의 통반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세분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야 하겠지만, 이 정보를 알아오라고 학부모에게 떠넘기는 것은 클릭 몇 번으로 전입신고도 할 수 있는 시대에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이 방법으로 거의 대부분 지역의 통반관할구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이 방법으로 찾아도 파일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 경우에는 낮시간이라면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게 훨씬 빠릅니다. 돌고 돌아 최종 종착지는 동사무소(주민센터)가 가장 빠른 솔루션이 되기도 합니다.
기타 넋두리
전산으로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쉽게 변환도 할 수 있고 조회도 할 수 있는 빅데이터의 시대에 전혀 맞지 않아 보이는 이 상황을 포스팅하는게 우습지만, 이것이 현실이라서 한 번 정리를 해 봤습니다.
이 정보를 찾으려고 열심히 검색을 해 보면 지자체 한 곳이 유독 눈에 띄며 들어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울이 마포구'입니다. 마포구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행정동·통/반 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통반 검색하면 마포구 사이트가 떠 버려서 내가 사는 시군구도 이렇게 볼 수 있나 찾아보게 되는데.. 괜히 찾지 마세요. 없습니다.
그리고 왜 장황하게 이런 글을 또 적냐구요? 오래된 이 블로그의 글을 정리하면서 옛글은 모두 비공개로 했지만 유독 검색 유입이 꾸준했던 (그래봐야 학기중에만 반짝) 글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 적은 주제의 글이었습니다. 평소 유입이 없다 어제 또 이 정보를 찾아 떠돌아 다니는 디지털 유목민들의 흔적을 봤기 때문에 예전 글의 잘못된 정보를 업데이트 해 놓고자 함도 있습니다.
나름 장황하게 정리를 했지만, 이 글이 다시는 찾아지지 않는 그런 날이 오는 것을 더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