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파크 (Disneyland Park California) -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21
본 여행기는 2019년 7월의 여행 후기입니다.
시리즈물로 올리고 있으며, 이전 글은 본문 하단의 [더보기]를 참조하세요.
이날의 이동 경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Joshua Tree National Park) ➡️ 애너하임 (Anaheim) 디즈니랜드
미국 서부의 대자연들과 함께 했던 여정은 이제 마치고 남은 일정들은 테마파크와 과학관과 같은 곳으로 잡혀 있었다. 대자연을 떠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라라랜드로 유명한 로스앤젤레스라던가,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선택한다는 도시 중 하나인 샌디에고 등으로 직접 가보는 것이어서 새로운 기대감도 있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파크와 어드벤쳐 파크 (in Anaheim), 유니버셜스튜디오 (in Los Angeles), 씨월드 (in San Diego) 등을 가 볼수 있다는 것은 초등학생에게는 꿈과 같은 장소이기에 Joshua에게는 남은 일정들이 더 기대가 됐을 것이다.
주변에 인가조차도 드문드문 있어서 매우 조용했던 우리의 캠핑카. 하지만, 호스트집에서 키우는 멍멍이가 새벽부터 짖어대는 바람에 일찍 눈이 떠졌다. 이런 황무지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여기에 사는지 참 궁금했다. 호스트는 얼굴 한 번 직접 보지 못했다. 새벽에 짓는 멍멍이에게 밥을 주러 나갔다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집에 있었던 것은 확실했지만.
테마파크 일정의 첫 시작은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산호세를 벗어나서 라스베가스를 제외하고는 줄곧 시골길로만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대도시로 향하는 것이어서 교통 정체가 예상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행기를 적으면서 캡쳐해 오는 구글맵 캡처에 처음으로 지정체 구간이 표시되는 지도가 나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는 리버사이드에서 애너하임으로 가는 길에 정체를 만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도로 가에 서있는 경찰차를 볼 수 있었다.
10번 하이웨이로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길을 따라 달렸다. 대도시가 가까워지니 드문드문 있었던 마을들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도로 위의 차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일찍 가야 하나라도 더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출발했지만 평일(수요일)이라 출근 차량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62번 도로에서 10번으로 합류하는 인터체인지를 지나는데, 천조국 미국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곳을 지난다. 주변 언덕에 수백개는 되어 보이는 풍력발전소의 풍차가 설치되어 있다. 대관령의 풍력 발전소도 가보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역시 이런 스케일도 완전히 다른 대륙이구나를 다시 느껴본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위 사진의 오른편에 도로 중심으로 세로로 보이는 선들이 전부 풍차들이 나란히 서 있는 곳들이다.
그 후 도로를 가득 매운 차량들과 함께 이 도로 저 도로로 구글 맵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애너하임에서 잡아 놓았던 우리의 두 번째 에어비엔비 숙소에 도착을 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다고 미리 알려주었고, 또 조슈아트리에서 출발하면서도 메세지를 보내놨기에 호스트는 미리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앞마당에 오렌지 나무가 운치 있게 있었던 우리의 두 번째 에어비엔비 숙소.
우리가 고른 숙소는 디즈니랜드까지 차로 10여분이면 닿는 거리였다. 이곳으로 고른 이유는, 디즈니랜드에 우버로 이동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크기의 주차장이기 때문에 가까운 곳 주차가 아니면 주차하고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 분명하기에 우버로 이동하여 픽업&드랍오프 지역에서 파크로 입장을 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또 다른 이유는 디즈니랜드 주차요금이 2019년부터 하루 $25로 올랐는데, 우리 숙소에서 드랍오프존까지는 우버 요금이 10불 초반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주차요금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었다.
미리 예매를 해 둔 티켓을 부스에서 확인 후 북쪽의 디즈니랜드파크를 먼저 가기로 했다. 티켓은 북쪽 파크와 남쪽 어드벤쳐 파크에 대해 각각 하루씩 갈 수 있는 티켓으로 끊었다. 첫날은 파크를 먼저 갔다. 마침 우리가 가기 얼마 전 파크의 북서쪽 끝에 공사중이었던 스타워즈 존이 오픈하여 그곳까지 볼 수 있었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보게 된 디즈니랜드. Joshua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이었겠는가.
우리나라도 이런 테마파크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날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날이 있어서 그런 곳을 가게 될때면 얼마나 붐빌지를 미리 알아보게 되는데, 디즈니랜드처럼 사시사철 인기가 끊이지 않는 곳은 더욱 더 미리 모니터링을 해 둘 필요가 있다.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디즈니랜드 앱을 깔아두고 어트랙션들의 대기 시간을 확인해 보곤 했다. 미국 아이들도 방학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주말보단 주중이 나을 것이기에 일부러 수/목 일정으로 갔다. 아래 사이트와 같이 얼마나 붐빌지를 예측해 주는 사이트가 있어서,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확인을 해서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Disneyland Crowd Forecast Calendar
2021 Disneyland Crowd Calendar Updates The Best Days to Go to Disneyland in 2021 UPDATE: Disneyland Reopening: Everything You Need to Know Disneyland May Reopen to Almost No Lines, Virtually Empty …
www.isitpacked.com
올해 5월 것을 캡쳐해 봤다. 가장 사람이 없을 때는 Ghost Town, 적당한 인파는 Hey, It's Alright, 많은 인파는 Yup, It's Packed, 그리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서 오지 말라는 경고는 Forget About it. 5월 22일은 무슨 날인지 모르겠으나, 가지 말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라면 5월 5일 어린이날의 에버랜드 눈치게임과 같은 날이라고나 할까?
디즈니랜드 앱을 깔아두면 디즈니캐릭터들이 파크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준다. 미국 여행을 가기 직전 우리나라에서 대박 흥행을 했던 디즈니영화 '알라딘'. Joshua와 나는 3번이나 극장에 가서 그 영화를 봤다. 일반관에서 2번, 4DX 관에서 1번. 열성팬으로써 우리는 자스민과 알라딘이 나오는 시간을 확인해 두고 그 시간에 맞춰서 그들이 나오는 장소로 갔다. 길거리를 다니고 있던 미녀와 야수의 벨과 야수. 그리고 알라딘 캐릭터들이 나오는 장소에 줄서 있는 동안 다른 캐릭터가 나와서 열심히 연기를 해 준다. 잠시 기다린 후 드디어 우리가 기다렸던 알라딘 캐릭터들이 나왔는데....
나오미 스캇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던가.. 해당 캐릭터로 분장한 분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두 캐릭터이다. 그래도 알라딘이 어느 나라에서 왔니? 어디 여행했니? 등등 물어보는 등 아이들과 대화를 잘 이끌어주던 캐릭터였다. 나오미.. 그녀가 디즈니 알바생들을 분명 맘 고생 시켰을 듯!
자스민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우리는 새로 오픈한 스타워즈 존으로 이동을 했다. 굴다리 같은 곳을 지나자, 마치 우리가 진짜 스타월드의 세계에 들어온 듯하게 주변이 모두 스타워즈화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했던 스타워즈이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인기여서 그런지, 파크의 다른 지역보다 유독 사람이 많다. 안쪽에 있는 어트랙션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Maxpass를 해도 타볼 엄두가 나지 않는 대기시간이어서 아쉽지만 이용을 못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트루퍼로 분장한 캐릭터들이 곳곳을 누빈다. 목소리도 영화에서 처럼 무전기로 이야기하듯 나와서 지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어준다. 이곳에서는 매점에서도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소품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음료수 병들로 팔았다. 영화 속 외계인들이 먹고 마시던 음료들을 먹어볼 수 있다.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고.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모여 그것을 구경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아예 파크가 문을 닫은 상태이다. 언제 다시 저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안타깝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고 어트랙션을 기다리고 하느라 피곤했지만, 디즈니랜드파크는 꼭 밤까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정말 멋진 불꽃놀이를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스케일이 남달랐던 디즈니랜드의 불꽃쇼. 디즈니성을 스크린 삼아서 디즈니랜드에서 나왔던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등장과 해당 애니메이션의 주제곡들. 그리고 함께 터치는 불꽃놀이. 정말 대단한 스케일이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최고 히트 작품 중 하나인 'FROZEN'의 'Let it go'가 나올 때에는 수많은 구경 인파 위로 진짜 눈 같은 것이 내린다. 그 위로 비춰주는 조명들. 한 순간에 디즈니랜드 전체를 애런델로 만들어 버리는 디즈니의 스케일은 역시 대단했다.
불꽃쇼가 끝나고 돌아가는 인파다. 디즈니랜드의 중심거리를 완전히 가득 매운 인파들. 저렇게 다시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다음날 갔던 어드벤쳐 파크 내용까지 하나의 포스팅으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디즈니랜드 파크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 디즈니랜드 이용 팁 몇 개와 함께 적어 볼 예정이다.
이번 포스팅에서의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파크 및 어드벤쳐 파크 이용 팁
주차 관련
-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주차비는 하루 $25
- 디즈니랜드 반경 5마일 정도 안에서는 우버 이용 요금이 $10을 조금 넘는 정도로 저렴하고, 또한 드랍오프 존에서 입구가 가깝기 때문에 직접 차를 가져가기 보다는 우버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
- 주차장에서 주차 장소 찾는 시간 절약 및 입장까지의 거리 모두 세이브 할 수 있는 방법임
방문 일정 관련
- 본문 중간에 있는 Isitpacked 사이트에서 예상해 주는 인파 정도를 확인하여 방문 일정 잡는 것을 추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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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본격 로드 트립, 1번 국도 해안도로, Mystery Spot, Elephant Seal Vista Point, Lemoore
#7 -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 in 요세미티
#8 - 요세미티 밸리 (Yosemite Valley)
#9 - 요세미티 공원 Tioga Road, 데스밸리 국립공원 그리고 잠 못 드는 밤
#10 -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11 - 라스베가스(Las Vegas)를 들러 자이언 캐년(Zion Canyon)으로 이동
#12 - 자이언 캐년 (Zion Canyon)과 내로우 트레일(The Narrows Trail), 캐년 오버룩 트레일 (Canyon Overlook Trail)
#13 - 브라이스 캐년 시티 (Bryce Canyon City)와 락샵 (Rock Shop)
#14 -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 (Navajo Loop & Queen's Garden Trail)
#16 -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
#18 - 압도적 입체감,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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