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유없는 저품질에 대응하기 위한 서브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

gracenmose 2021. 7. 1.

다음의 어이없는 블로그 저품질 

 

저품질과 펍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블로그에 올인하면 안 됩니다. 사람이 검토해서 날려버리는 것인지, 다음 크롤링봇에 걸려있는 로직에 의해 날라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무리 사소한 일상 생활을 올리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한 두 번 저품질의 늪에 안 빠지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크롤링봇이 하더라도 거기에 기준을 입력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음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저품질과 펍밴처리를 하는 나름의 기준을 갖고는 있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것 뿐이죠. 최근에 더 강화시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저는 예외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네요. 이웃분들 중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저품 증상을 겪어본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품이 된 후 찾아보니 다음에서 이렇게 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더군요. 포스팅의 개수가 많아지면 위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정보성 글로 찾아보는 그 이유

 

정상적으로 몇 천 개의 글이 발행되었는데 저품이 아닌 블로그가 위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제가 저품이어서 앓는 소리 하는거 같죠? 한 번 보실까요. 요즘 블로그에서 다뤄야 할 필수 주제중 하나인 '5차 재난지원금'으로 검색해 봅니다.

 

5차 재난지원금 검색

Daum에서 5차 재난지원금을 입력해 보니, PC기준 관련 검색어 아래에 '코로나19 정부지원' 사이트가 나오고, 이것 관련한 프리미엄 링크, 뉴스, 블로그 순으로 섹션이 구분되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5차 재난지원금 블로그글

어차피 검색하면 나오는 글들이니 따로 마킹처리 없이 올려봅니다. 제가 하이라이트 한 노란색 숫자 보이십니까? 티스토리 블로그에 포스팅 주소를 '문자'로 해 두어도 다음 검색에서는 무조건 숫자로만 검색이 됩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이런 정보를 올리시는 분들은 포스팅 숫자가 200이 안 되네요? 글 200개 이상 정보글 쓰시는 분들은 다 어디갔을까요? 이게 정상으로 보입니까?

 

위의 8개 들어가보니 3개 블로그에는 애드센스 붙어있고, 5개는 붙어있지도 않네요. 애드센스 신청 넣어놓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이겠죠. 포스팅을 보면, 하루 이틀 블로그 했던 분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포스팅 수는 50이 안 되죠. 원래 하던 블로그 따로 있었는데, 저처럼 저품질로 떨어져 나가니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맛집으로 찾아보는 그 이유

 

그럼 맛집으로도 확장해 볼까요? '속초 맛집'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맛집도 의외로 위쪽에 프리미엄 링크가 엄청나게 많은 키워드인 것은 아시나요? 이런 키워드는 위험하다고 많이들 하시죠

 

속초 맛집 검색하면 프리미엄 링크가 10개나 나오고, 카카오맵에서 추천하는 지도가 나온 이후 블로그가 이어집니다. 아래 보시죠.

속초 맛집 검색

티스토리에서 속초 맛집이라고 쓴 사람이 적은 걸까요? 상위 8개 중 2개는 네이버네요. (처음 검색하면 4개만 보이는데 이때도 1개는 네이버) 보이시죠? 2페이지에 나오는 분들은 929, 764로 글수가 제법되는데도 잘 버티고 계시는 분들이네요. 최상단에 위치한 3개 글의 숫자는 94, 34, 14입니다. 

 

맛집, 여행 같은 일상 글에서도 글수가 적어야 상단 노출이 쉬워진다고 보여지는 것이네요. 참 우습죠. 글이 많으면서 좋은 퀄리티의 블로그는 어디간걸까요?

 

레시피로 찾아 보는 그 이유

 

3번째는 레시피입니다. 마법의 키워드 '백종원'과 제가 좋아하는 '닭볶음탕' 조합으로 검색해 볼게요. 이것도 역시 프리미엄 링크 먼저 나오고, 레시피 (만개의 레시피), 그리고 블로그 순으로 나옵니다.

백종원 닭볶음탕 검색 

제 이웃이신 분들이 많이 있네요 ㅎㅎ. 아무튼 게시글 작성 날짜를 보면 이후에 많은 글들이 더 쌓였겠지만, 287, 67, 452, 32, 14, 266. 더 이상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500이 넘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품질은 피할 수 없다.

 

결론은 다음에서는 오래하면 저품질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오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열정을 쏟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 시작되는 블로그들에게 우선 순위를 줌으로써 지속적인 콘텐츠 생성을 만들어낼 원동력을 주는 것인지. 

 

어찌되었던 제가 저품질 (저의 경우 서브까지 한 번에 날라가는 펍밴이지만)을 당해 보니, 다음에서 쉽게 검색 상단에 노출되어 들어오던 유입이 날라갔을 때의 당혹스러움과 허전함은 3주가 되어도 해결이 되지는 않네요. 

 

구글이나 네이버 유입이라도 많으면 더 열심히 달려볼 의지라도 생기겠지만, 이 둘도 그리 쉽게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음에서의 유입이 사라지니, 드문드문 들어오는 네이버의 하루 10~20개의 유입 키워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문적으로 블로그 오래하신 어떤 분이 쓰신 글에 "다음은 허술하지만 가차없고 네이버는 허술하지만 의리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품을 맞고 난 후 저 멘트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6개월간 정말 정성을 가지고 운영했던 블로그를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 다음, 티스토리에 많은 실망을 했지만, 그 동안의 열정이 아까워서라도 이 블로그는 계속 운영해야겠죠. 다만 그 방향은 바꿨을 뿐입니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올렸는데, 거기서 나오는 의외의 애드센스 수입을 바라볼 수 없으니까요.

 

블로그를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저의 소소한 일상의 공유로도 의외로 수익이 발생해서 하루 커피 한 잔은 사먹을 수 있게 되는 그런 블로그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서는 그것마저도 하지 말라고 가차없이 막은거죠. 펍밴 와서 멘붕 속에 작성한 글에 이런 과정을 수없이 겪어보신 분께서 제가 글을 잘 써서 그렇다고 위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방향은 좀 바꿨지만, 서브로도 여러개 하고 있습니다. 긴 글이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저처럼 블로그로 소소한 수익을 벌고 싶으신 분은 절대 하나의 블로그에 모든 정성을 쏟아 운영하지 마세요. 저품질 한 순간에 갑니다. 서브가 필요합니다. 

 

서브를 운영하게 하는게, 아이러니하게도 다음에서 유도한 전략이잖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글의 개수가 많은 블로그가 검색에 안 보이는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긴 넋두리였는데, 끝까지 봐주신 분들 있으시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서브를 개설하는 방법과 다음 최적화까지 어떻게 준비를 해 두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상 끝!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