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감상평

책 후기를 많이 올리던 블로그였는데, 다른데 몰두하느라 읽은 책 소개하던 글이 잠시 끊겼다. 그동안 책을 안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족 글쓰기'에만 책 후기를 올리고 블로그에는 올릴 생각을 안했다. 어차피 잘 읽혀지는 글도 아니고 말이지.

 

책 후기도 가끔 검색이 되기는 한다. 줄거리, 독후감 등과 같은 키워드와 함께 검색을 해 본다. 그냥 책을 읽으면 되지 왜 줄거리를 찾아볼까? 직접 독후감을 쓰면 되는데 왜 찾아볼까? 하면서도 나도 찾아본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니까.

 

제일 편한 것은 예스24나 교보문고, 알라딘에 접속해서 해당 책을 찾아서 올라온 서평을 읽으면 된다. 책의 줄거리는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책 소개글이 제일 낫다. 어떻게든 이 책을 읽으라고 재미있게 소개를 하는 글이니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책을 별로 읽지 않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내가 푹 빠져서 읽었던 『개미』부터 알고 있던 작가다. 그 이후로 『타나토노트』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좋아하는 작가다. 초반의 작품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나중에 나오는 작품들은 용두사미 느낌이 조금씩 들면서 조금씩 덜 읽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YES24

이번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최근에 너무 인문학 책들만 봐서 그런지 뭔가 감성이 메마른다고나 할까? 갑자기 소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도서관에 가서 문학 코너에 들어서서 처음 보인 서가가 프랑스 문학이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이 쭉 진열된 서가에서 안 봤던 제목의 책을 골라서 책을 '대출'해서 왔다.

 

('대출'을 강조하는 이유는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다시 말하자면, 티스토리에서 쓰면 안되는 위험한 키워드여서 그렇다. 이 블로그는 저런 키워드를 자유롭게 사용해도 괜찮은 상태라 여러번 반복해서 써도 된다. 대출 대출 대출 대출)

 

참고: '대출'이라는 단어가 위험한 이유

 

책의 내용 요약은 내가 가장 못하는 분야이다 보니 스킵. 그래도 굳이 써 본다면....

 

최면을 통해서 자신의 전생을 들여다 본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주인공 르네가 자신의 전생들과 컨택을 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전생을 넘나들면서 그들과 이야기는 기본이고 그들의 능력이 현재의 주인공에게도 영향을 줘서 탈옥도 아주 쉽게 하는 등의 내용이 전개된다. 

 

평소 타임슬립 소재인 영화나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고른 이 책은 일종의 타임슬립과 같은 모습으로 전생과 현생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자신의 첫번째 인생이었던 아틀란디스인 게브와의 접촉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로 책 전체를 가로지르는 내용이다.

 

아틀란티스가 실제 존재했다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전개시키는 부분은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감탄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약간 두꺼운 책 2권짜리인데 오랜만에 손에서 책 안 놓고 후딱 읽은 책이다. 역시 인문학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좋단 말이지.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읽을 책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볼만한 소설로 추천해 본다.

 

[읽어볼만한 책 소개]

다정소감 / 김혼비 산문집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강원국 저

전국축제자랑 - 김혼비, 박태하 공저 (민음사)

눈 떠보니 선진국 / 박태웅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