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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15

5년 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에세이 / 한겨레출판 (2016) 5년 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에세이 얼마 전 블로그에 소개한 책 『한국이 싫어서』를 먼저 보고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를 보는데 왜 소설을 읽고 보면 좋은지 의아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소설에서의 주인공인 여성의 모델이 결국 아내였기 때문이다.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 구성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잡았다. 어쩐지 소설에서 주인공의 남자 친구가 기자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에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을 것 같았다. 세부 내용은 소설이었겠지만 한국을 떠났던 이유와 한국에 남아있던 남자 친구 이야기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살짝 각색하여 넣은 것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HJ는 한국에서 장강명 작가와 결혼을 하고 한국에서 잘 살고 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결혼을 .. M/책 Story 2021. 4. 7.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 민음사 (2015)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장강명이라는 소설가는 공대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무려 기자로 전직을 했다. 기자로 일을 하다 다시 소설가로 전향을 한다. 소설을 읽기 전 먼저 쓴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를 봤다. 내가 공돌이 출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공돌이였다가 작가가 된 케이스인 분들이 쓴 책들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조금 덜 문과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물을 바라보고 관찰하여 기술하는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사여구로 문장을 꾸미기 보다는 보다 사실의 기술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기자 출신이라는 작가의 경력 때문에 오는 부분일 수도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렇게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한국과 호주의 삶이 대비되는 부분. 그런 .. M/책 Story 2021. 4. 5.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장편 소설 / 열린책들 세계문학 (2020)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서문에 등장하는 마리아 크리스티네. 소설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녀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에피소드로 시작한 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던 두 남자. 한 명은 도둑이고 다른 한 명은 탈영병. 그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생하다 방앗간으로 들어간 후 그 둘의 운명이 뒤바뀌어 버리는 시작점이 되어 버린다. 방앗간 주인에게 음식값을 주기 위해서 도둑에게 근처 장원으로 가서 자신의 사촌을 만나 필요한 것들을 받아오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빠르게 전개되는 옛날 이야기를 보는 느낌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그리고 책의 끝에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구성. 스토리 요약은 잘 못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 부분은 .. M/책 Story 2021. 4. 4.
펜 끝 기행 / 그린이 최호철, 글쓴이 박인하 / 디자인하우스 (2010) 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청강문화산업대학의 만화 전공 교수 두 분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한 분은 그림을 그리고 다른 한 분은 글을 써서 낸 책이다. 대학교 이름이 너무 생소했다. 이름으로는 마치 중국에 청강이라는 지역이 있고 그곳에 있는 산업대학 같은 느낌인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이천에 있는 지방대학교였다. (혹시나 이곳을 다니셨거나 다니시는 분들께는 죄송) 청강문화산업대학 위치 (이름이 너무 중국에 있는 듯한데.. 용인과 이천 중간쯤 있다.) 책 표지의 그림에 끌려서 들었지만,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은이들의 소개가 재치 있어서다. 최호철 교수와 박인하 교수는 자신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그린이_ 최호철 별명 사슴. 육식동물인 편집자들이 마감하라는 공격.. M/책 Story 2021. 4. 1.
책, 이게 뭐라고 /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지음 / 아르떼 (2020) 책, 이게 뭐라고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지음 1장 - 말하는 작가의 탄생 2장 - 책을 읽는 일, 책에 대해 말하는 일 3장 - 말하기-듣기의 세계에서 만난 작가들 4장 - 그럼에도 계속 읽고 쓴다는 것 장강명이라는 소설가는 사실 모르던 사람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보게 된 이웃의 '5년 만의 신혼여행' 책 소개를 보고 알게 된 작가다. 관심을 가지게 된 사유는 아주 단순하다. 공학도(공돌이)였던 그가 펜을 잡은 것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이라는 것이 딱히 이과 성향이라고 더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돌이면서 글을 쓰는 (매일 가족 글쓰기를 하는 중) 입장과 최근에 책을 자주 보게 되니 무언가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내가 모르는 작가가 내가 모르던 팟캐스트를 진.. M/책 Story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