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5 - 한인교회, 인앤아웃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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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5일차이자 현지 친구네 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모두 크리스찬이기에 친구가 출석하는 교회로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한 날이다.
아무런 계획 없이 정말로 현지인 일정에 맞춘 그야말로 현지인처럼 주말보내기의 끝판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발하기 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파란하늘.
다음날부터 우리의 발이 되어서 함께 했던 렌터카다. 이 차로 총 5,000km를 3주 동안 주행했다.
교회는 자그마한 한인 교회였다. 딱히 교회 전경을 찍어 놓은 것이 없어서.. 뒷마당 찍은 것만 한 장.
친구네 아이들과 Joshua는 먼저 가서 어린이 예배를 참가시키고, 나는 뒤늦게 친구하고만 따로 이동했다.
서로 친한 아이들 사이에 쉽게 섞이긴 어렵긴 했었겠지. 조금 떨어져 있는게 좀 안스러웠지만..
이날 교회 마치고, 현지 타운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놀이가 예정되어 있어서
친구가 보내준 (부부 둘 다 친구였음) 사진을 보면, 수영장에서 완전 신나게 잘 놀았다고 한다.
피자도 까다롭게 골라서 먹는 편인데, 저녁으로 주는 피자는 아무거나 잘 먹었다고...
현지 아이들이 가끔 이렇게 오는 아이들하고 잘 어울려 준다고 해서 기특했다.
아이들과 엄마를 보내고 나서 아빠들끼리 뭔 할일이 있겠는가.. 그저 커피나 마시는 거지.
미국에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커피에 민트를 올려주는 Philz Coffee가 유명하다고 하여,
대학교 때 룸메이트도 같이 했던 또 다른 친구를 보기 위해 이동을 했다.
커피가 굉장히 독특하고 맛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올런지는 모르겠다. 산호세에는 생각보다 자주 보였던 프랜차이즈였는데..
남자 셋이 모여 별로 할 것도 없었는데, 나중에 온 친구가 뭐 사야 할게 있다고 쇼핑 타운으로 이동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신세계 스타필드가 벤치마킹을 했다는 웨스트필드로 갔다.
신발을 산다고 했는데, 쇼핑 할 줄도 잘 모르는 남자들이라 그냥 신발샵 몇 개 들렀다가는
건너편에 있는 Home Depot 구경이나 했다.
그리고 미국 서부에서는 흔히 보는데, 동부에는 없는 버거 프랜차이즈 인앤아웃 버거
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사실 안 먹는) 아이 덕분에 이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버거를 먹었다.
Cheese 들어간 느끼한 버거 좋아하는 나의 입맛에는 완전 딱 맞았는데... 이게 마지막이었다니..
회사 근처에 한국에서도 인앤아웃 버거를 벤치마킹한 '크라이치즈 버거'가 있어서 가끔 가서 먹고는 했는데,
오리지날을 먹어보기 나름 한국 현지화를 일부 하긴 했지만, 오리지날에 가깝게 잘 한거 같기는 한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찾아보니, 매장이 3개 있었는데, 더 많아졌다.
이렇게 미국에서 살고 있는 가족과 동행한 주말이 다 지나갔다.
다음날부터는 진짜 본격적인 로드 트립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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