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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7 -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 in 요세미티

gracenmose 2021. 1. 16.

오늘의 장소: Glacier Point

이날의 이동 경로: Lemoore 출발 ➡️ Mariposa Grove (마리포사 그로브) ➡️ Glacier Point (글래시어 포인트) ➡️ Big Trees Lodge   

미국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꼭 가야 할 곳으로 많은 추천이 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P(National Park))로 향하는 날이다.

이날의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다.

 

 

이날의 이동 경로

 

전날 르무어라는 낯선 동네까지 진출을 한 관계로 출발 전부터 마음이 가벼웠다.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Joshua가 자고 있는 동안 근처 월마트에 가서 필요한거 간단히 몇개를 사 왔다.

다시 돌아와서 부지런히 씻고 아침 먹으러 내려간다.

 

 

전형적 미국 3성급 Inn의 조식 모습

 

조식은 특별한 건 없었다. 빵과 도넛, 잼, 버터, 시리얼과 소시지. 핫케익 만들 수 있는 기계 정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인사하는 미국인들 답게, 먹고 있는 동안 새로 마주치는 현지인들이 '하이'하며 인사를 한다.

차로 이동하는 로드트립의 팁을 미리 알아두고 갔기 때문에, 미리 아이스박스를 하나 사서 차에 놓았었는데, 밥 다 먹고 출발 전 아이스 머신으로 가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가득가득 채웠다.

그리고 아이스박스에는 생수와 음료수를 집어 넣어서, 시원한 물은 언제든 마실 수 있게 준비를 했다.

 

 

첫 주유! 셀프 주유소 이용법은 한국과 같다.

 

드디어 미국에서의 첫 주유다. 

오래된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주유 금액을 말하고 나와서 주유하고..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이제는 대부분의 주유소가 셀프로 운영되기 때문에 딱히 그런 과정은 필요 없다. 화면에 나오는데로 따라서 셀프 주유를 하면 된다.

 

 

요세미티 공원 들어가기 전 먹거리를 미리 장보고 들어간다. 

 

이동 경로만 봐도 슬쩍 보이는데, 프레즈노를 지나서 우리가 장을 본 Oakhurst 까지 가는 중간까지는 쭉쭉 뻗은 직선 길

그러다 점점 오르막이 시작되고, 주변의 풍경들이 녹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하여 요세미티가 가까워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상태로 차를 몰고 다니다니..

 

장보고 다시 출발하는데, 앞에 차가 심상치 않다.. 

아주 좋은 차부터 저런 차들까지 개성 가득한 미국의 도로다.

 

 

 

요세미티 도착이 코앞인데, 아주 심한 정체를 만난다.

 

요세미티 공원의 남쪽 입구로 들어가는 경로이기 때문에, 첫 목적지는 자이언트 세콰이어(Giant Sequoia) 나무가 가득한 Mariposa Grove(마리포사 그로브)였는데, 요세미티 공원 입구가 정확히 어디 쯤인지는 감이 안 오는 상황에서 갑자기 긴 정체가 시작되었다..

 

 

보이는가 저 끝없는 차량의 행렬

 

저 정체를 거의 1시간 가까이 겪었는데, 그 이유는 공원 남쪽 출입구로 향한 차들이 너무나 많아서 톨게이트 정체와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여러개의 National Park(이하 NP)를 다닐 생각이었기에, 처음 도착한 이곳에서 Annual Pass를 구입했다.

www.nps.gov/planyourvisit/passes.htm

 

America the Beautiful Passes (U.S. National Park Service)

The National Parks and Federal Recreational Lands Pass Series is your ticket to more than 2,000 federal recreation sites, covering entrance, standard amenity, and day-use fees.

www.nps.gov

1년권의 가격은 지금은 $80인데, 요세미티 NP 입장료만 내도 $35이니, 3군데 이상갈거면 무조건 annual pass가 좋다.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회전교차로가 하나 나오는데, 우리는 바로 우측의 Mariposa Grove 주차장으로 갔다.

차가 가득하여 주차 자리도 겨우 찾아서 주차를 하고, 아래 Plaza에서 셔틀 버스를 기다린다.

(예전에는 차로 갈 수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무조건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셔틀버스

 

마리포사 그로브로 들어가는 셔틀을 타면, 기사님이 좌우를 보라면서 설명도 해 준다.

 

 

 

입구 도착. 자이언트 세콰이어 분포를 보여주는 모형
공원 입구

 

드디어 대자연의 탐험 첫 날, 첫 장소에 도착했다. 

 

 

하늘 높이 쭉쭉 뻣은 세콰이어 나무들
쓰러진 나무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사람과 나무의 크기 비교

 

안쪽으로 계속 산책을 하면, 큰 세콰이어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이 주는 간식 얻어 먹으려는 다람쥐들도 자주 보였다. 마스크를 안 끼고 자연스레 다니던 이때의 사진을 보니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왠만한 광각 카메라가 아니면, 아래에서 위쪽으로 나무를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오늘의 숙소 Big Trees Lodge에서 본 전경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전체적인 일정을 잡은 후에, 유명한 곳은 미리 숙박을 꼭 잡아야 한다. 특히 롯지. 우리의 여행시기가 성수기여서 요세미티 밸리 안쪽 롯지는 이미 풀부킹

그래서 아쉽지만 Wawona라는 동네에 있는 롯지로 예약을 성공했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www.travelyosemite.com/lodging/wawona-hotel/

 

Wawona Hotel in Yosemite National Park CA | TravelYosemite.com

Wawona Hotel Lodge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visited Yosemite hotels in Yosemite National Park. Its authentic Victorian architecture features beautiful white buildings, classic verandas, and lush natural surroundings.

www.travelyosemite.com

 

핸드폰이 전혀 터지지 않았던 곳

 

체크인을 하고, 해가 지기 전에 꼭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짐만 옮겨 놓고 서둘러 다시 출발한다.. 산길을 굽이 굽이 돌면서 찾아간 곳은 Glacier Point!

 

 

글래시어 포인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좀 이동을 하면!

 

(클릭해서 크게 보는 것을 추천) 사진으로는 실제 느낌이 표현이 안 됨!
하프돔과 그 뒤 구름과 계곡, 폭포

 

진짜 너무나 멋져서 그저 감탄만 나오는 풍경이 펼쳐진다..

눈이 제대로 호강한다. 요세미티 공원의 그저 일부를 보는 것인데, 미국은 진정 축복 받은 곳이다.. (코로나 빼고)

 

 

 

동물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주차장 근처에는 저렇게 동물들도 안심하고 풀 뜯어 먹으며 지낼 수 있는 진정한 자연 공간이다.

 

 

 

전년도에 눈이 많이 와서, 아직도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가운데 보인다.

 

왼쪽의 하프돔과, 사진 가운데 쪽으로는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직전 겨울에 눈이 적으면 7월이면 폭포가 끊기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었다.

 

 

대자연과 사진 한 컷
아래쪽으로는 요세미티 밸리 빌리지

 

내일 들어가서 볼 요세미티 밸리 빌리지.

요세미티 일정은 너무 타이트하게 담아서 겉핥기만 해서 좀 아쉬웠다. 다음에 가게 되면 꼭 밸리에서 숙박을...

요세미티 공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밸리내 롯지로 예약을 하고 가길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차를 세워 풍경을 찍는다.
이동 경로

 

글래시어 포인트 근방에서 다시 삼거리까지 나오는 길은 크게 크게 회전하는 구간이지만,

그 외의 도로들은 우리나라 산길과 비슷하게 매우 굽은 길들이 많아서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요세미티 공원은 크고 작은 산불이 많이 나는 곳이고, 

몇 년전 큰 불이 나서, 저 경로를 가다 보면 타 버린 나무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안타까웠다.

 

 

미국 소방차는 한국 것과 스케일이 다르다

 

방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방에 있는데, 갑자기 소방 사이렌이 울린다.

얼른 대피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막 뛰어다니면서 안 나가도 된다고 해 줬지만, 우리는 나가서 소방차 구경을 했다.

출동도 엄청 빨리 온 것도 대단하고.. 막상 나가니 상당수의 숙박객들이 밖에 나와 있었던 것에도 놀랐다.

 

 

요세미티에서의 야경

 

도심이 아니라 광공해가 없어서 밤하늘 보기가 좋았는데, 카메라의 한계로 저 정도가 끝이다. 

하루만 자고 이동하는 일정의 연속이어서 매일 짐을 쌓다 풀었다 챙기고 차로 옮기고 그러는게 참 힘들었지만, 

그렇게 했음에도 늦은 후기를 보니 놓친 것들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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