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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8 - 요세미티 밸리 (Yosemite Valley)

gracenmose 2021. 1. 17.

오늘의 장소: 요세미티 밸리

이 포스팅은, 2019년 7월 24일 미국 여행의 후기 입니다.

 

이동경로: Big Trees Lodge ➡️ 요세미티 밸리 (Yosemite Valley) ➡️ 120번 Tioga Road ➡️ 데스밸리 National Park 초입의 Panamint Springs (텐트 숙박)

오늘은 Yosemite Valley 까지만..

Big Tree Lodge에서 Yosemite Valley까지 경로

전날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에서 요세미티의 절경과 함께 아래 쪽으로 보았던 Valley로 가는 날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요세미티에서 머무는 시간을 좀 더 늘리라는 조언이 많았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여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반나절만 일정을 잡았다. (다녀온 지금은 매우 아쉬웠던 일정)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롯지에서 출발하여 밸리로 출발을 한다.

아침 일찍부터 밸리로 가는 부지런한 차들

역시나 여행 성수기여서 아침에 서둘러 나왔음에도 차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체도 겪고..

불타버린 요세미티 공원

지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요세미티 밸리에서의 산불로 인해서 저렇게 타버리고 만 나무들이 곳곳에 있다. 밸리쪽으로 가면서 더 많아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렇게 많은 차들을 따라 쭈욱 이동을 하면 위 지도에서 보듯, 남쪽에서 진입한 우리쪽 차량과 서쪽 입구, 북쪽 입구에서 온 차량들이 모두 하나의 길로 모여 밸리로 향하게 되는데, 남쪽에서 오는 도로만 통과하는 곳이 하나 있는데...

Tunnel View가 있는 Wawona Rd

바로 이 터널뷰 포인트이다. Wawona Road쪽에만 이 터널이 있어서 터널뷰는 여기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내려봤던 요세미티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윈도우 바탕화면으로 써도 손색 없는 밸리내 모습

밸리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경치와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길가에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주차하고 피크닉 존으로 향하는 차들이 많아서 우리도 따라 세우고 안으로 살짝 들어갔더니... 아무렇게나 찍어도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손색 없을만한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다리, 나무, 그리고 뒤 배경까지.. 완벽한 곳
겨우 주차 후 밸리 내 산책을 위해 이동하는데 왠지 지쳐 보이는 Joshua

멋진 사진 몇개 찍고는 주차장 찾아 밸리 안쪽으로 도는데.. 주차자리 찾기가 완전 전쟁터다.. 조금만 늦게 왔어도 주차 장소 찾느라고 계속 공원 내 도로를 돌 뻔 했다. 그나마 운 좋게 아래 Visitor Parking이라고 써진 주차장의 마지막 열에 자리를 찾아 주차를 했다.
(성수기때 가실 분들은 무조건 일찍 가야 합니다. 주차 공간이 엄청 많지만, 성수기 방문 차량 전체를 소화하지는 못함)

요새미티 밸리 내 지도

주차를 하고는 당연히 NP Visitor Center를 가서 정보를 좀 얻어 구경을 해야 하나.. 아침도 안 먹고 서둘러 왔기 때문에, 일단은 빌리지 스토어로 향한다. 빌리지 스토어가 아주 커서 왠만한 마트의 면적이다. 파는 품목들도 다양하고.. 그래서 여기서 간단히 아침으로 먹을 것들을 구입하여,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었다.

빌리지 스토어와 먹이를 먹는 다람쥐

여기서도 다람쥐가 많이 돌아다닌다. 하지만, 곳곳에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표시가 있어서 먹이를 주면 안 된다. 

 

빅트리의 나이에 따른 굵기가 표시된 곳

전날 본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에 대해 얼마나 자라면 얼마나 굵게 크는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있었다. 사진이 작아서 몇년을 자라야 저 크기가 되는지 확인이 안 되지만, 상당히 수령이 오래 되야 함은 분명할 터... 흠흠..

우리가 있는 곳은 요세미티 NP의 아주 아주 일부분

요세미티 공원의 면적은 엄청나게 크다.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구경한 곳도 요세미티 공원의 아주 일부분만 보고 있을 뿐..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Visitor 센터를 가면, 안내 지도 같은거 쉽게 구할 수 있어서, Visitor Center를 가면 있겠거니 하고 갔는데.. 없다.. 그냥 나눠주는 지도는 전혀 없었다. 필요하면 그 안의 매점/기념품샵 같은 곳에서 사야 한다. 그걸 알고는 굳이 필요할 까 싶어 그냥 발길을 돌려 뒤쪽의 뮤지엄을 돌아보고, Visitor 센터의 서쪽에 있는 Lower Fall 을 보러 이동했다.

 

Yosemite Valley Lower Fall

글래시어 포인트에서도 본 폭포도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고 있었는데, Lower Fall도 시원하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 지는 Lower Fall, 위쪽에도 Fall이 보인다.
아주 시원하게 내렸던 폭포
많은 사람들이 폭포에 최대한 접근을 하는데, 우리도 뒤질세라 열심히 가까이 간 증거

힘들게 걸어서 온 보람이 있었던 Lower Fall. 밸리 안쪽의 높은 산들의 눈이 7월 하순에도 아직 다 녹지 않아서 수량이 풍부했기에 폭포도 아주 시원하게 내렸다. 여기 말고도 볼만한.. 그리고 할만한 트레일이 가득한 곳인데, 이날 우리는 점심을 먹고 Tioga Road (요세미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이용하여 Bishop, Lone Pine을 거쳐 데스밸리 초입까지 가야 했기에 폭포만 보고 다른 활동은 못했다. (너무 아쉬움)

Visitor Center 옆에 있던 식당

힘들게 다시 걸어 도착한 식당에는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큰 실수를 했는데, 주문을 하면 주문 확인서(영수증)이 나오는 곳에 Joshua가 기대고 서 있던 바람에 내가 결제도 다 마쳤는데 주문확인서를 못 꺼내게 된 것이다. 이걸 점원에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실력도 안 되니... 그냥 같은 음식을 한 번 더 주문을 해 버렸다. 음식이 남으면 차에 싣고 다니며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는 생각에..

여긴 음식이 나오면, 주문확인서에 적어놓은 이름 (우리는 Joshua로 적음)을 불러주는데, 안에서 요리하고 손님을 부르는 직원이 같은 내용의 주문을 하나의 이름으로 주문이 들어오니, 두번째는 Again? 이라고 하는데.. 조금 창피했음..

그리고 두번째 실수는.. 이런 곳에서는 남들이 먹는 음식을 보고 꼭 사이즈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자가 1인용이라고 되어 있어서, 피자 1개와 잉글리쉬머핀 1개를 시켰는데.. 아래와 같이.. 우리 둘이서도 다 못 먹을 양의 피자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먹는 양이 적은 편)

피자와 커피, 콜라

그래서 결국 사진에 보이는 저 피자도 다 못 먹고.. 온전하게 남은 피자와 잉글리쉬 머핀 2개.. 하루 차에 싣고 다니다가 다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이날 오후 이동하면서 본 풍경들 생각하면 그냥 풍경 값으로 지불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후에 이동한 Tioga Road

이날 오후에는 아래 지도에 표시한 길로 해서 120번 노란색 길을 따라 이동했다. 이 길은 Tioga Road라는 길인데, 아주 높은 고지대를 다니는 길이라 매년 늦은 봄이나 초여름이 되어서야 눈이 녹아서 통행이 가능한 도로다. 그래서 아래 사이트에서 도로 오픈 여부를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현시점에서 이날의 이동 경로를 구글 지도에 표시해서 캡쳐를 하려 하니 도로가 열려 있지 않아 경로 검색도 안 된다..)

www.nps.gov/yose/planyourvisit/tiogaopen.htm

 

Tioga and Glacier Point Roads Opening & Closing Dates - Yosemite National Park (U.S. National Park Service)

Last updated: January 4, 2021

www.nps.gov

 

(이전글 보기)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1 - 샌프란시스코, Exploratorium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2 - 씨티투어, 금문교, 캘리포니아사이언스센터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3 - 구글플렉스, 스탠포드대학교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4 - 현지인처럼 주말 보내기, 도서관, 테크뮤지엄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5 - 한인교회, 인앤아웃버거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6 - 본격 로드 트립, 1번 국도 해안도로, Mystery Spot, Elephant Seal Vista Point, Lemoore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7 -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 in 요세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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