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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10 -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gracenmose 2021. 1. 23.

오늘의 장소: 쭉 뻗은 데스밸리의 도로

본 여행기는 2019년 7월 25일의 여행 후기입니다.
시리즈물로 올리고 있으며, 이전 글은 아래 더보기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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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이동경로: Death Valley Panamint Springs ➡️ Bad Water Basin ➡️ Dante's view ➡️ Las Vegas ➡️ Zion Canyon

- 여행기간 중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날 (약 560마일, 900km)

이날의 이동 경로 / 미국 여행 기간 중 하루 가장 먼거리의 이동

오늘은 여행 기간 중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전날 밤(사실은 당일 새벽) 겨우 잠이 들어서 쪽잠 정도로 자고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를 한다.

데스밸리는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게 올라가는 곳이니 최대한 오전에 일찍 공원에서 가려는 포인트들을 둘러보고, 라스베가스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일정인 자이언 캐년을 갈 계획이다.

하루 이동 거리로는 너무 멀지 않나 싶어서, 라스베가스와 자이언캐년 중간 쯤에서 타협을 하려고 했었지만, 그나마 운전하는데 피로를 쉽게 느끼지 않는 타입이기도 하고, 크루즈만 걸고 다니면 되는 미국 도로의 특성을 감안하여 그대로 타협하여 강행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차에서 본 온도는 32도 / 차안에 있던 아이스박스는 이미 미지근한 물로 가득

아침 최저기온이 32도. 이런 상황에 야외 텐트 취침이라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차 뒷좌석에 놔두었던 아이스박스 안의 얼음은 미지근한 물로 가득. 얼음을 다시 채우지도 못하고, 씻지도 않고 그냥 출발.

출발 전 파나민트 스프링스에서 본 전경

그래도 출발하기 전 우리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전경을 한 번 찍어준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

쭉 뻗은 데스밸리의 도로

새벽에 동쪽에서 번개가 번쩍번쩍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여파가 다 물러가지는 않은 건지 구름이 많다.

쭉 뻗은 도로가 인상적인 데스밸리. 저 끝에 보이는 산에 이르러서야 산을 오르기 위해 커브가 나온다.

도로 왼편으로는 이런 뷰가

첫번째 언덕 같은 산 지나 조금 더 가면, 도로 왼편으로 큰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곳은 모래 언덕이 나온다.

우리처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관광객들이 우리처럼 주차를 하고 샌드듄을 향해 걸어서 이동한다.

Mesquite Flat Sand Dunes

이곳이 바로 Mesquite Flat Sand Dunes (링크)

모래 언덕이니 모래 썰매를 탈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다른 관광객들처럼 모래 언덕으로 가 보았는데, 우리가 가져갔던 종이쪼가리로는 전혀 썰매를 탈 수 없었다.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이곳은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전체적인 지형에 대한 모형이 있고, 기념품도 판다. 간만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었다.

더운 지역에서의 시험을 하고 있는 테스트 차량

데스밸리는 40도를 넘어가는 한여름 기온이어서, 자동차 회사들의 주요 테스트 장소로 쓰인다는 정보를 많이 보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Visitor Center에서 나오니 테스트 차량이 트레일러도 달고 주차 되어 있었다.

아마 장기 출장으로 나와서 저 트레일러에는 시험 장비 뿐 아니라 숙식을 위한 캠핑 장비도 있었을 듯.

해발 고도 -85.5미터인 배드 워터 베이신

퍼니스 크릭을 지나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바다보다 100m 가까이 더 낮은 지역인 배드 워터가 나온다.

저 뒤에 보이는 것은 물이 증발하여 남은 소금길(?) 같은 곳.

전날 해발고도 10000피트 넘는데를 지나왔는데, 하루만에 해발고도 -262피트까지 내려올 수 있는 미국의 대자연!

10시 이후에는 매우 뜨거우니 주의하라는 경고판, 그래서 다들 일찍부터 옴

경고 표지판에 한국어도 적혀 있다. 10시 넘어서는 매우 더우니 주의하라는 경고이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우리가 데스밸리 이곳저곳을 누비는 동안 날씨가 흐려서 그렇게 덥지 않아서 나름 편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Artist's Palette로 들어가는 길

Bad water basin으로 가는 길에서 보면, 왼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이곳은 Artist's Palette라는 곳이다.

일방통행으로만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 곳이어서 Bad water basin을 먼저 갔다가 나오면서 가는게 더 나은 곳.

 

멀리 보이는 다양한 색의 크릭

날이 흐려서 사진도 색이 선명하지 않은데, 올라가면 그간 봤던 것과는 다르게 형형 색색으로 펼쳐지 지형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이 Artist's Palette인 것이다. 직접 보면 저절로 수긍이 가게 이름을 잘 지은 듯.

포인트를 보고 나오는데, 새벽에 번개가 번쩍였던 곳이 이곳이었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젖어 있는 도로와 그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려 도로에 남아 있던 모래와 자갈들.. 

더위에 잠을 못 이루게 한 게, 그나마 낮에는 덥지 않게 돌아보라는 배려였던 것인가..

이곳을 보고 다시 또 이동을 조금 하면, 또 다른 경관 포인트 Zabriskie Point 가 오른편에 나온다.

주차장에서 포인트로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 옆으로 보이는 풍경
Artist's Pallette와는 또 다른 느낌의 Zabriskie Point

갈길이 먼데, 아직도 가볼 곳이 한 곳 남아 있었다. 바로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로 갈 수도 있지만, 왕복 1시간이 더 걸리는 Dante's View로 차를 몰고 간다.

Bad Water Basin을 내려다 보는 Dante's view 

이곳을 가면 계속해서 오르막을 올라간다. 단테스 뷰의 높이는 해발 5000피트. 다시 또 6000피트를 올라온 것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 내리는게 드물었을 데스밸리에 비가 내려서 정말 시원하게 뷰를 볼 수 있었다.

단테스 뷰에서 본 다른 전경

더워지기 전 엄청 부지런히 돌아다녔지만, 이때 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을 것이다.

점심을 먹으려고 한 라스베가스까지 150마일. 서둘러 베가스로 출발.

라스베가스로 들어가는 95번 도로

부지런히 라스베가스로 다가가는데, 주변에 차들이 많아지고 도로도 넓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터지던 핸드폰이 다시 터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안드로이드 오토로 연결해 둔 폰에서 음악이 나오는데,

라스베가스에 딱 진입을 하며 도로가 4차선 이상이 되는 그 때. 아래 노래가 나왔다. 우리 상황과 너무 어울려서 굉장히 신났다.

 

라스베가스를 지나 다시 자이언캐년으로 가는 길은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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