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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장편 소설 / 열린책들 세계문학 (2020)

gracenmose 2021. 4. 4.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스웨덴 기사 / 레오 페루츠

 

서문에 등장하는 마리아 크리스티네. 소설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녀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에피소드로 시작한 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던 두 남자. 한 명은 도둑이고 다른 한 명은 탈영병. 그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생하다 방앗간으로 들어간 후 그 둘의 운명이 뒤바뀌어 버리는 시작점이 되어 버린다. 방앗간 주인에게 음식값을 주기 위해서 도둑에게 근처 장원으로 가서 자신의 사촌을 만나 필요한 것들을 받아오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빠르게 전개되는 옛날 이야기를 보는 느낌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그리고 책의 끝에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구성.

 

스토리 요약은 잘 못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 부분은 이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들었던 이웃분의 포스팅으로 넘긴다.

 

레오 페루츠 <스웨덴 기사> (tistory.com)

 

레오 페루츠 <스웨덴 기사>

레오 페루츠 <스웨덴 기사> p. 15 이제부터 스웨덴 기사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것은 1704년 초의 몹시 추운 겨울 날, 농가의 헛간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오폴레에서

change-me-first.tistory.com


도서관의 책은 작가 소개등이 적혀 있는 책 커버가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번역가의 해설을 보고 나서야 이 소설의 작가 '레오 페루츠'가 프란츠 카프카와 동시대의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대에 큰 인기를 누리던 작가의 작품이 사후 잊혀졌다가 최근 다시 재발굴되고 있는 것이다. 1936년 작품인 이 책이 이제야 국내에는 초역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책 소개는 아래와 같다. 

『스웨덴 기사』(1936)는 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한 페루츠의 역사적 환상 소설로, 운명처럼 얽혀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우구스트 대왕과 스웨덴 왕 칼 12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세상이 거의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1700년경,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두 사람이 차디찬 한겨울에 함께 길을 나선다. 교수형을 피해 달아나는 이름 없는 떠돌이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러던 귀족의 부탁으로 그를 대신해 그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된 도둑은, 그곳에 있던 귀족의 약혼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쟁취하기로 결심한 도둑은 영리한 계략을 통해 귀족과 자신의 운명을 바꿔 버리는데……. 운명에 맞서 발버둥 치면서도 운명의 절묘한 힘에 이끌려 들어가는 두 남자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정교한 복선과 반전, 흥미진진한 서사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정말 정교한 복선으로 완벽한 이야기를 설계한 소설이다.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던 순간만큼은 18세기 초 유럽의 한 곳으로 세상을 옮겨 주었고, 그 안에서 숨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은 이렇게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들을 계속 소개중인데, 그분의 책 『읽다』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소설은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때로는 독자가 그것을 더 현실이라고 믿을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펼쳐지는 가상현실이 더 현실 같은 경험. 그러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작가들이 정말 대단하고 놀랍고 존경스럽다.

 

이 책은 이웃님의 포스팅을 보고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도서관을 통해 빌려보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러 도서관을 돌아다니게 만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주로 다니는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서 대출하려고 하니 이미 대출중이었다. 반납 예정일은 3월 10일로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빌려갔던 분이 반납을 어제(4월 3일) 했기 때문이다. 한 달 가까이 지연을 했고, 그 지연한 책이 여러 권이면 이 분은 당분간 도서관 발길을 끊을 모양인가 보다. 그 사이에 나는 다른 도서관을 통해 이 책을 빌려 다 읽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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