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 민음사 (2015)

gracenmose 2021. 4. 5.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장강명 -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이라는 소설가는 공대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무려 기자로 전직을 했다. 기자로 일을 하다 다시 소설가로 전향을 한다. 소설을 읽기 전 먼저 쓴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를 봤다. 내가 공돌이 출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공돌이였다가 작가가 된 케이스인 분들이 쓴 책들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조금 덜 문과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물을 바라보고 관찰하여 기술하는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사여구로 문장을 꾸미기 보다는 보다 사실의 기술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기자 출신이라는 작가의 경력 때문에 오는 부분일 수도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렇게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한국과 호주의 삶이 대비되는 부분. 그런 부분을 곳곳에 배치하여 표현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싫어서 호주로 가서 영주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한국과 비교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내용이다. 남성 작가가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잘 쓸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이 들었다. 이 부분은 이 책 다음으로 읽었던 '5년만의 신혼여행'에서 짐작했던 것들이 모두 다 해소가 된다. (다음에 후기를 쓸 예정입니다.)

 

이 책은 결국 한국이 싫다고 해서 밖으로 나가지만, 그것이 결국은 어느 나라이던 장점과 단점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 책을 읽고 나면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더 나은 생활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가 지적하고 싶은 한국의 문제점들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너무나도 심한 경쟁, 남들은 상관 없이 내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이곳 한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소설이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나는 과연 한국이라는 이 나라가 좋은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 역시 티스토리 블로그 이웃의 책 후기를 보고 읽게 된 책이다. 블로그의 선순환이라라는 측면이다. 그래서 책소감을 쓰시는 분들을 발견하면 먼저 구독을 누르고 들어가 보게 된다. 후기를 보고 읽고 싶어지는 책을 고르게 되고, 책을 읽으면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다른 책으로 또 이어진다. 그리고 그 작가가 책에서 언급하는 책이나 작가가 있으면 다시 또 그 책으로... 이런 식의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장편 소설이라고 표지에 써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장편 소설들에 비하면 책의 크기도 작고 내용도 그렇게 길지 않다. 사건이 꼬이는 부분도 없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어서 짧은 시간에 한 권이라는 독서 분량을 채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어볼만 책이다.

 

이웃분의 책 소개글: 장강명작가의책 한국이 싫어서 (tistory.com)

 

장강명작가의책 한국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책을 들고 온 장강명 작가님 저는 솔직히 제목을 보고서 너무 웃겼어요 어제 소개한 5년만에 신혼여행책에서도 한국은 싫지만 HJ는 좋다고 했거든요 사람은 어떤책을 쓰

koo123.tistory.com

다른 책 후기 보기

 

책, 이게 뭐라고 /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 지음 / 아르떼 (2020)

펜 끝 기행 / 그린이 최호철, 글쓴이 박인하 / 디자인하우스 (2010)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2019)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지음 / 앤의 서재 (2020)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