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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글쓰기] 5월 결산 및 글쓰기 연습

gracenmose 2021. 6. 1.

가족이 함께하는 글쓰기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뭔가 초반보다 정체되는 느낌은 있지만, 가족 모두 글쓰기 실력이 아주 조금은 나아지는 듯한 느낌적 느낌은 드는 것 같네요.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까지 하니까 하루 최소 2번의 글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5월이 지났으니 5월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가족들이 글쓰기를 했는지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4월까지는 주제 선정을 위해 주제를 제시하는 책을 주로 이용했는데, 슬슬 주제를 정하는 방법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블로그에 써야 할 대박 키워드가 떠오르는 날도 오겠지요?

 

가족 글쓰기 5월 결산

 

가족 글쓰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매일 빠지지 않고 했다면 26번의 글쓰기를 해야 하는데, 춘천으로 자전거 타고 간 여행 때문에 스킵했던 날도 있고, 두 번은 특별한 사유 없이 스킵을 한 것 같습니다. 기간이 길어지니 어쩌다 하루는 스킵하면 어떨까 하는 암묵적 동의가 생기는 날도 있는 것 같네요.

 

5월에 글쓰기를 안한 날은 춘천 자전거 여행을 했던 5월 3일과 4일, 그리고 19일과 29일. 총 4번을 안해서 전체 22번의 글쓰기를 했습니다. 주제를 각자 골라서 쓰는 것은 쓰기 편하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을 보기에는 적당한 방법이 아니어서 주당 2회 정도는 하나의 주제로만 정해서 글을 써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돌아다녀봐도 같은 주제의 글이지만 블로그마다 정리하는 스타일이라던가 문체, 내용이 모두 다른 것처럼 가족이 함께 같은 주제를 놓고 써도 글이 모두 다른 점도 흥미롭고, 평소 말로는 안했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까, 저희처럼 해 보실 분들은 따라 해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5월의 글쓰기 주제들

5월의 가족 글쓰기 주제들

4월까지는 글쓰기 페이지 만들고 페이지의 아이콘도 만들고 커버 이미지도 넣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면서 이제는 그런 걸 거의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노션에서 나오는 기본 페이지 모습 그대로 바뀌어 있는 모습이 4월과 아주 대조적인 부분입니다.

 

주제 정하기를 할 때 새롭게 쓴 방법 중 하나는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올라와 있는 책들의 제목 중 하나를 골라 써 보는 것이었습니다. 소설이나 사회과학, 경제쪽 책들은 제목이 직관적이어서 좀 별로였고 에세이 쪽에서 골라보니 써볼만한 주제가 나오기는 하더라구요. (5월 18일과 20일이 그렇게 했던 날) 

 

이런 고민과 고찰을 하다보면 블로그 대박 키워드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

 

특별한 주제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춘천 여행>입니다. 저와 아이는 세 번째했던 자전거 여행. 똑같은 여행을 해도 각자가 재미있게 보고 느낀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그냥 말로만 하고 넘어가면 그런가보다 하고 잊혀지는 기억과 추억이 되겠지만, 이제는 글로 남겨 두었으니 앞으로 4번째 5번째 또 도전하게 되면 이전에 어떻게 했었는지를 명확히 기억할 수 있게 해 주겠죠.

 

책 제목을 가지고 글을 썼던 주제의 경우 책의 제목만 보고 떠오른 우리의 생각을 써 보고 난 후에 책의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책인지 살펴 봤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는 주제로 글을 쓰고 나서 책 소개를 들어가보니 이 책은 어느 여성 페미니스트의 글이더군요. 전혀 예상도 못했었네요. 저희 글들은 이런 것과는 한참 거리가 먼 글이었지요.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는 저와 아이는 여행을 언급했었는데, 이 책은 여행과 관련된 책이더군요.

 

재미있던 주제는 '순도 99.99%의 순금 똥을 쌌다'였습니다. 일단 제목이 재미있었고, 저는 글자수 1077자의 짧은 소설 형식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다 적고 가족들의 글을 보니 이날은 다들 글들이 너무 재밌더군요. 제가 썼던 소설 한 번 올려보고 싶지만 제 블로그에 진짜 소설가님이 오셔서 참아봅니다. (ㅋㅋ)

 

글쓰기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글쓰기 반년, 블로그 글쓰기 5개월을 채워보니 글쓰기가 조금 잘 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맨날 했던 얘기 또 쓰고, 쓴 표현 또 쓰고 하는거 같아요. 뭔가 멋진 표현력이 길러졌으면 좋겠는데, 쓰는 글의 수준은 바뀌지가 않습니다. 최근에는 책을 좀 덜 읽어서 그런가 봐요.

 

제가 한 번 소개했던 유튜브 채널 이사양잡스에서도 이야기하죠. 어떤 키워드를 쓸지 연구하고 골라봐야 할 시간에 글을 쓰라구요. 쓰다보면 키워드가 걸려들고 그런 키워드에서 글을 확장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합니다. 블로그의 체류시간이 짧고, CTR이 낮거나 이탈율이 높은 것은 글이 나빠서 그렇다고요. 일단 글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체류시간 늘어날거라고 합니다.

 

글을 쓸수록 실력이 늘고 쓰는 시간도 짧아진다고 합니다. 제 글쓰기 실력이 늘었을까요? 전 잘 모르겠네요. 일단 키워드를 고르는 안목은 그닥이라는 것은 5개월 꽉 채우면서 잘 느끼고 있습니다. 키워드 잘 잡으려면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무언인지 알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사람들처럼 세상을 즐기며 살라고 하네요. TV를 좀 보면서 살아야 할까요? (저희 집엔 TV가 없습니다.. ^^;)

 

아무튼 글쓰기 연습에는 따로 방법은 없고, 일단은 많이 써보는게 중요하다가 결론입니다. 저도 쓰다보니 없는 글 늘려쓰기가 조금씩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수준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그렇게 써야 글도 늘고 생각도 확장되고 무엇보다 걸려드는 키워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겠죠.

 

오늘도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시는 모든 블로거님들의 글쓰기를 응원하며 아무말 대잔치로 마친 5월의 가족 글쓰기를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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