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ft. 애드센스가 불러온 나비효과)
평생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던 저에게 작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일까요? 애드센스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하나 있었는데 보시렵니까? 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뭐냐? 당신 브런치 작가라고 예전에 자랑한 글 있지 않아? 라고 하신다면 맞습니다. 전 브런치 작가에요. 제 브런치 채널은 PC나 모바일웹 기준 (티스토리 앱에서는 안 됨) 우측 상단의 제 프로필 아이콘을 누르면 '가글의 브런치' 채널 링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왜 또 쓸까요? (정답은 딱히 쓸 글이 없어서)
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이 온 기간이 겨우 1주일이지만, 저는 평소처럼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용하는 브런치 말고 익명의 그늘에 숨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브런치를 도전해 본 것입니다.
첫 브런치 채널은 처음부터 2개의 글을 작성하고 신청을 해서 그랬는지, 한 번의 탈락도 없이 바로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주제는 '글쓰는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저희 가족처럼 글을 쓰고 있는 가족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저희의 '가글(가족 글쓰기)'가 계속 되고 있을까요?
'가글의 브런치'는 개설만 해 놓고 원래 신청했던 주제의 글은 몇 개 안 쓰고 개점휴업 중인 상태지만, 여튼 저는 이제 2개의 브런치 채널을 가진 '더블 브런치 작가'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 되는 법
그럼, 브런치 신청 요령은 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을지, 두 번의 작가 신청 성공을 한 사람으로써의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거, 누가보면 글 되게 잘 쓰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네요. 전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두 번 성공을 했으니 요령을 써 봅니다.
1. 독창적인 주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가 독창적이어야 합니다. 일단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을 통과한 이후에 글을 안 쓰거나, 이상하게 써도 딱히 제약은 없습니다만, 신청 단계에서는 '이런 글은 나만 쓸 수 있다.', '내 주제, 한 번 책으로 낼만하지 않음?', '이거면 여러 사람이 궁금해서 읽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드는 주제여야 합니다.
저의 첫번째 브런치 주제. '가족이 함께 하는 글쓰기', 뭔가 신선하지 않나요? 일단 작가 된 이후에 글을 못 이어 나가서 그렇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주제라고 확신했었습니다.
두 번째 주제도 비슷합니다. 익명의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해 여기 밝히지는 못하지만, 저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한 주제를 가지고 글 하나 작성하고, 신청서에 목차 넣었습니다.
2.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가
그 다음에 보는 것은 아마도, 신청서에 설명한 내용으로 해당 작가 후보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을만한 것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 번째 신청했을 때는 글을 하나만 작성하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어땠느냐.
이틀이 지난 후 탈락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 브런치 도전에 한 방에 성공한 저로서는 처음 받아보는 신선한 메일이었습니다. 브런치 탈락의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애드센스 광탈 메시지를 받았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네요?
생각을 해 보니, 2021년에 신청을 할 때는 제가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2개의 글을 미리 작성했습니다. 인트로가 되는 글을 하나 쓰고, 그 후에 첫 에피소드로 쓰겠다고 신청서에 썼던 내용으로 한 개의 글을 더 썼더랬죠.
그래서, 똑같이 했습니다. 제출한 목차에 맞춰 글을 하나 더 추가해서 2개의 글을 검토해줍쇼. 하면서 신청서에 넣었고 결과는 합격이네요.
결론적으로, 최소 2개의 글이 일관성 있는 주제로 이어지면서 매거진이 되든, 브런치북이 되든 뭔가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구성을 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브런치 취지 자체가 글로 작품 만드는 곳이니까, 취지에 맞춰주는 것이죠.
3. 뭔가 더 있을 듯한 목차
2번 요령과 이어지는 것인데, 신청서에 2개를 적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작가 소개. 작가 소개부터 필력 좋은 분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곁들여 나는 이런 글솜씨가 있다고! 자랑할 것 같은데, 저는 딱히 소개할 게 없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소개 쓰는 요령은 나는 비록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가 쓸 주제에 대해서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것이 어필되도록 쓰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브런치에서의 활동 계획입니다. 저는 여기에 글을 더 쓸 주제가 무엇인지를 간단하게 적고, 이후에 그 주제를 아우를 수 있는 목차를 적었습니다. 목차부터 뭔가 있어야겠죠? 그 요령은 자신이 쓸 주제가 확실하다면 저절로 몇 개 문장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적당히 후킹성을 넣어서, 브런치 심사 담당자가, 나중에 이 작가가 이 글 쓰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난 안 쓸거라는..... 쿨럭)
암튼 제가 생각하는 요령은 이 정도 됩니다. 브런치에 문을 두드리고 싶으시다면 한 번 해 보세요. 게임 보스 하나 잡는다 생각하고 모든 글쓰기 플랫폼을 하나씩 클리어 해 나가야죠!
참, 브런치에 광탈할 경우 브런치 신청서에 넣었던 내용은 다음 신청할 때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1차 신청할 때 뭘 적었더라? 의외로 다시 생각하기 엄청 어렵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신청할 때 작가 소개와 계획 칸에 넣었던 내용은 반드시 메모장이나, 블로그에 임시 저장을 하거나, 노트에 손글씨로 쓰거나 등등 미리 따로 남겨놓는 게 좋습니다. 실력이 좋다면 한 번에 붙겠지만, 혹시 떨어지면 그거 기억해 내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이상,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이 왔을 때 별걸 다 했던 한 블로거의 몸부림의 결과를 살짝 공유해 봤습니다.
[그래, 함께의 브런치 구경하기]
티스토리에서도 블로그 얘기만 하는데, 브런치까지 가서도 하고 있는... 바로...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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