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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ft. 애드센스가 불러온 나비효과)

gracenmose 2022. 8. 18.

평생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던 저에게 작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일까요? 애드센스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하나 있었는데 보시렵니까? 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뭐냐? 당신 브런치 작가라고 예전에 자랑한 글 있지 않아? 라고 하신다면 맞습니다. 전 브런치 작가에요. 제 브런치 채널은 PC나 모바일웹 기준 (티스토리 앱에서는 안 됨) 우측 상단의 제 프로필 아이콘을 누르면 '가글의 브런치' 채널 링크가 있습니다.

뭐하세요? 네, 전 브런치 작가 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왜 또 쓸까요? (정답은 딱히 쓸 글이 없어서)

브런치 작가 신청 후기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이 온 기간이 겨우 1주일이지만, 저는 평소처럼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용하는 브런치 말고 익명의 그늘에 숨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브런치를 도전해 본 것입니다.

첫 브런치 채널은 처음부터 2개의 글을 작성하고 신청을 해서 그랬는지, 한 번의 탈락도 없이 바로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주제는 '글쓰는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저희 가족처럼 글을 쓰고 있는 가족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저희의 '가글(가족 글쓰기)'가 계속 되고 있을까요?

'가글의 브런치'는 개설만 해 놓고 원래 신청했던 주제의 글은 몇 개 안 쓰고 개점휴업 중인 상태지만, 여튼 저는 이제 2개의 브런치 채널을 가진 '더블 브런치 작가'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흐음. 크게 기대하지는 마.

브런치 작가 되는 법

그럼, 브런치 신청 요령은 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을지, 두 번의 작가 신청 성공을 한 사람으로써의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거, 누가보면 글 되게 잘 쓰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네요. 전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두 번 성공을 했으니 요령을 써 봅니다.

1. 독창적인 주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가 독창적이어야 합니다. 일단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을 통과한 이후에 글을 안 쓰거나, 이상하게 써도 딱히 제약은 없습니다만, 신청 단계에서는 '이런 글은 나만 쓸 수 있다.', '내 주제, 한 번 책으로 낼만하지 않음?', '이거면 여러 사람이 궁금해서 읽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드는 주제여야 합니다.

저의 첫번째 브런치 주제. '가족이 함께 하는 글쓰기', 뭔가 신선하지 않나요? 일단 작가 된 이후에 글을 못 이어 나가서 그렇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주제라고 확신했었습니다.

두 번째 주제도 비슷합니다. 익명의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해 여기 밝히지는 못하지만, 저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한 주제를 가지고 글 하나 작성하고, 신청서에 목차 넣었습니다.

2.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가

그 다음에 보는 것은 아마도, 신청서에 설명한 내용으로 해당 작가 후보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을만한 것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 번째 신청했을 때는 글을 하나만 작성하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어땠느냐.

바로 이거죠.

이틀이 지난 후 탈락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 브런치 도전에 한 방에 성공한 저로서는 처음 받아보는 신선한 메일이었습니다. 브런치 탈락의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애드센스 광탈 메시지를 받았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네요?

이랬어야 하는데 말이지.

생각을 해 보니, 2021년에 신청을 할 때는 제가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2개의 글을 미리 작성했습니다. 인트로가 되는 글을 하나 쓰고, 그 후에 첫 에피소드로 쓰겠다고 신청서에 썼던 내용으로 한 개의 글을 더 썼더랬죠.

그래서, 똑같이 했습니다. 제출한 목차에 맞춰 글을 하나 더 추가해서 2개의 글을 검토해줍쇼. 하면서 신청서에 넣었고 결과는 합격이네요. 

결론적으로, 최소 2개의 글이 일관성 있는 주제로 이어지면서 매거진이 되든, 브런치북이 되든 뭔가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구성을 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브런치 취지 자체가 글로 작품 만드는 곳이니까, 취지에 맞춰주는 것이죠.

3. 뭔가 더 있을 듯한 목차

2번 요령과 이어지는 것인데, 신청서에 2개를 적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작가 소개. 작가 소개부터 필력 좋은 분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곁들여 나는 이런 글솜씨가 있다고! 자랑할 것 같은데, 저는 딱히 소개할 게 없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소개 쓰는 요령은 나는 비록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가 쓸 주제에 대해서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것이 어필되도록 쓰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브런치에서의 활동 계획입니다. 저는 여기에 글을 더 쓸 주제가 무엇인지를 간단하게 적고, 이후에 그 주제를 아우를 수 있는 목차를 적었습니다. 목차부터 뭔가 있어야겠죠? 그 요령은 자신이 쓸 주제가 확실하다면 저절로 몇 개 문장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적당히 후킹성을 넣어서, 브런치 심사 담당자가, 나중에 이 작가가 이 글 쓰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난 안 쓸거라는..... 쿨럭)


암튼 제가 생각하는 요령은 이 정도 됩니다. 브런치에 문을 두드리고 싶으시다면 한 번 해 보세요. 게임 보스 하나 잡는다 생각하고 모든 글쓰기 플랫폼을 하나씩 클리어 해 나가야죠!

참, 브런치에 광탈할 경우 브런치 신청서에 넣었던 내용은 다음 신청할 때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1차 신청할 때 뭘 적었더라? 의외로 다시 생각하기 엄청 어렵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신청할 때 작가 소개와 계획 칸에 넣었던 내용은 반드시 메모장이나, 블로그에 임시 저장을 하거나, 노트에 손글씨로 쓰거나 등등 미리 따로 남겨놓는 게 좋습니다. 실력이 좋다면 한 번에 붙겠지만, 혹시 떨어지면 그거 기억해 내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이상,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이 왔을 때 별걸 다 했던 한 블로거의 몸부림의 결과를 살짝 공유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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