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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17 -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gracenmose 2021. 2. 6.

오늘의 장소: 그랜드 캐년

본 여행기는 2019년 7월 28일의 여행 후기입니다.
시리즈물로 올리고 있으며, 이전 글은 본문 하단의 [더보기]를 참조하세요.

이날의 이동 경로: 카이옌타 Hampton Inn ➡️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 그랜드 캐년 Desert View (Grand Canyon Desert View) ➡️ 그랜드 캐년 빌리지 (Grand Canyon Village)

2019년 7월 28일의 이동 경로 / 카이옌타 출발 - 모뉴먼트 밸리 - 그랜드캐년, 약 250마일

그랜드캐년 입구까지 지난 편에 올려서, 오늘은 위 이동경로의 왼쪽 아래의 Grand Canyon Village 와 Desert View Point 사이의 이동과 캐년 빌리지 인근의 투어를 정리해 올려보려고 한다.

이전 편에서 언급했던 여행가고 싶은 장소에 대한 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그랜드캐년. 드디어 하나를 달성해 보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바로 직전 보았던 Little Colorado River Gorge도 대단했었는데, 그 뒤로 고도를 높여 올라왔으니 어떤 모습의 캐년이 눈앞에 펼쳐질지 기대를 하며  Grand Canyon East Entrance로 들어가면 바로 만나는 장소, Desert View Point 를 들렀다.

Desert View Point 들어가는 길

위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Desert View Watchtower 를 바라보며 그 뒤로 어렴풋이 그랜드 캐년이 보이기 시작했다. 왜 그랜드라는 이름을 이곳에 사용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 그리고 드디어 내 눈 앞에 나타난 그랜드 캐년.

 

그래. 네가 짱 먹어라. Grand 이름 충분히 가져갈만하다. 뻥 뚫리는 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년의 가슴이 뻥 뚫리는 전망

눈 앞에 나타난 그랜드캐년. 사진으로는 많이 봐 왔지만, 실제로 가 보니 그 입체감이 장난이 아니다. 아래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까지의 높이차가 1마일도 넘는다니, 그 규모가 정말 대단하다. 사진으로는 그 입체감을 전혀 담을 수 없었다. 이전의 다른 장소는 포스팅을 위해 사진 고르면서 사진을 보고도 만족스러웠는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 없어 고르기가 어렵다.

Desert View Watchtower 에 올라가면 아래로 캐년을 감상하는 관광객을 볼 수 있다.

 

어떤 장소든 첫 인상이 가장 크게 마음에 남는다. 말 그대로 지평선 끝쪽으로는 사막을 볼 수 있었던 Desert View. 이곳만으로도 이런 규모인데, 그랜드 캐년의 극히 일부만 본 것이다. 역시 그랜드라는 이름은 아무나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기 마다 하나씩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는 Google의 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는데, 오늘은 이곳을 시작으로 이날 우리가 갔던 곳을 구글 어스로 영상으로 만들어 봤다. 랜선 여행만 가능한 시기이니 이런 방식으로 세계 곳곳으로 떠나봐야겠다.

구글 어스로 떠나보는 랜선 여행

데저트뷰를 시작으로 캐년 빌리지까지 가는 길에도 곳곳에 View  point 안내판들이 나와서, 몇 군데 들러서 경치를 보아주고 빌리지로 체크인을 하러 간다. 성수기임에도 정말 운이 좋게 빌리지 안쪽 롯지 예약을 성공했다. 롯지 예약 가능한 날이 거의 없어서 여기 숙박 날짜가 먼저 고정된 것도 여행 일정짜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이긴 했지만.. 

빌리지로 들어가면 롯지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체크인을 위해 잠시 주차할 수 있는 장소에 차를 주차 후 체크인하고 방을 안내 하는데, 우리가 배정 받은 방은 Bright Angel Lodge 중에서도 캐년에 가까운 쪽. 

우리 방 위치를 설명해 준 종이와 방에서 본 창문 뷰

빌리지 주차장도 만차 상태였는데,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서 잽싸게 주차 후 방으로 이동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만 없었으면 바로 그랜드 캐년이 눈 앞에 펼쳐졌을 방인데, 나무가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방에서 캐년을 감상하러 나가기 위해서는 몇 걸음만 이동하면 되는 좋은 방이었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옆으로 펼쳐진 전망

이번에도 나는 스테이크. Joshua는 토마토 스파게티. 얼마 없는 먹방 샷이다. 맛은 브라이스 캐년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 못했다.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저녁을 먹고는 캐년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 보았다. 사진은 입체감이 안 보인다.. DSLR을 챙겨 갔으면 조금 나았으려나 싶어지는 부분이다.

브라이트 엔젤 로지 근처에서 바라본 풍경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헤드와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나타나는 굴

 

우리의 숙소 이름은 이 트레일의 이름을 따라 지은 곳이다. 저녁 시간이니 조금만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브라이스 캐년처럼 지그재그로 내려가지만 규모가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아주 조금만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최소 2박은 하면서 해 봐야겠다. (과연 또 가 볼 수 있을까?)

Hopi 포인트 쪽으로 보이던 석양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하다 보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석양을 보기에 좋은 포인트는 지금 바라보고 있는 포인트 너머 쪽인데, 그 너머로 가기 위한 셔틀 버스의 대기 행렬이 어마어마해서.. 타지를 못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지만, 다음 기회를 꼭 노려야겠다.

그랜드 캐년에서의 밤하늘.. (폰카라서 그냥 까맣기만 하네..)

밤하늘이 아름다웠던 그랜드 캐년. 잠못들어 고생하며 하늘 바라봤던 데스밸리와는 다르게 너무나 평화롭게 밤하늘을 바라 볼 수 있었는데, 폰카의 한계로 그 아름다운 밤하늘은 제대로 담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의 밤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던 것은 분명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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