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평양 돌고래와 고래, 그리고 천사의 도시 Los Angeles

gracenmose 2021. 4. 28.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 여행기 28번째 에피소드

태평양 돌고래와 고래, 그리고 천사의 도시 Los Angeles

이날의 전체 이동경로(좌측)와 태평양 바다에서의 배 움직임(우측)
아빠와 아들의 미국 서부여행기 #28

란초미시온 비에호에서 뉴포트비치를 거쳐 LA로 이동했던 우리의 경로. 생각해 보니 우리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구글에서 나의 경로를 전부 기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찾아보니, 역시나 바다에 나갔을 때의 경로까지 저장이 되어 있다. 

 

* 이번 포스팅의 여행기에는 움짤이 여러개 포함되어 있어, 로딩이 조금 길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도 많이 사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돌고래와 고래를 만나기 위해 태평양으로 배타고 나가기

 

캘리포니아에서도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라는 New Port Beach의 발보아 반도는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우리가 이용한 돌고래와 고래 투어를 타기 위해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라 함께 기분이 들뜨게 해 준다. 콘독을 사먹는 곳에 우리나라에는 없는 수많은 아이스크림이 보여 사진만 찍어 봤다. 하나 정도는 사 먹어볼 걸 하는 하쉬움이 남는다. 

 

뉴포트비치의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탑승한 배에서 출발전

 

선장의 호출이 있자 우리를 비롯해 탑승객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에 올랐다. 우리와 함께 탑승한 관광객 중에는 중국인 가족들이 있었는데, 어찌나 말이 많던지. 오버하는 리액션은 주변 사람들의 기분도 함께 업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그런 경우였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되어버렸다.

 

돌고래와 고래릅 보기 위해 출발!
이곳으로 오기 전 들렀던 곳을 다시 바라본다

우리가 이곳 뉴포트 비치의 발보아반도에 오기 전 들렀던 곳을 다시 지나치며 드디어 배는 태평양 바다로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지만 태평양에는 바로 접해있지 않으니, 인생 최초의 태평양 바다 경험이다. 육지에서 한참을 나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구글 타임라인을 보니 그닥 나가지도 않았다. 그만큼 가까이 돌고래와 고래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맑고 파란 하늘이 아니게 사진이 찍힌 점이 조금 아쉽지만, 보정없이 그대로 올려본다.

 

태평양.. 끝없는 바다
바다위를 날아다니던 갈매기들

 

태평양에서 만난 돌고래와 고래

 

드디어 마주하게 된 돌고래들! 똑똑한 돌고래들이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 배와 함께 나란히 헤엄을 치는 것 같이 배 주위를 따라서 열심히 바다위로 올라왔다 내려갔다하며 헤엄을 친다. 괌에서 한마리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 돌고래는 수백마리는 본 것 같다.

(이것을 올리기 위해 gif 변환은 물론이고 10메가가 넘는 파일을 티스토리에 넣는 방법까지 공부를 했다. 점점 잡스킬이 늘어나게 해 주는 블로그)

 

돌고래를 처음 만난 순간

배와 함께 나란히 장난치며 헤엄을 치던 돌고래들

싱크로나이즈 헤엄까지 보여준다.

 

우리와 함께 돌고래, 고래를 찾아다니던 다른 배

정말 많은 돌고래들이 수시로 나타났던 태평양. 시간이 조금 지나니 돌고래가 나타나도 무덤덤해질 정도로 돌고래는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다. 돌고래를 봤으니, 이제 배는 고래를 찾아 떠난다. 우리와 함께 다른 배도 열심히 고래를 찾아 돌아다닌다. 선장의 말로는 오전에는 너무 멋진 모습의 고래를 만났으니, 오늘 고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층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배끼리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인지,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배를 움직이는데....

 

그 순간...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 고래 발견!!

 

 

움짤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래의 등부분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 보인다

 

비록 숨쉬러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등부분만 보이긴 했지만, 고래를 3번이나 만났다. 생애 처음으로 보는 고래의 모습이 정말 신비롭다. 고래가 물위로 점프해 올라오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은 정말 힘들겠지만, 저렇게라도 고래를 만날 수 있었던 태평양 바다의 특별한 추억이다.

 

고래까지 보고는 배는 뱃머리를 다시 육지로 돌린다. 돌아가는 동안에도 돌고래는 수시로 출몰했다.

등지느러미를 보여주는 돌고래, 마치 상어같은 모습이다.
저런 개인요트 타고 언제 태평양을 나가볼 것인가
그저 부러운 사람들..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부표 같은 곳에 옹기 종기 모여서 햇볕을 쬐는 물개? 물범? SEAL? 들이 아주 귀엽게 서로 붙어 있는 모습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햇볕을 쬐던 물개들
뉴포트비치를 바라보는 집들과 해안가 모습

 

뉴포트비치 발보아 펀존

 

바다에서 돌아온 후에는 발보아 펀존이라는 곳을 돌아다녔다. 아기자기한 어트랙션들을 몇 개 운영중인데, 이곳에 언제 또 오겠는가 싶어 Ferris Wheel 을 타 보러 간다. World's Longest Ferris Wheel Ride라고 되어 있는데, 뭐, 오랫동안 탈 수 있도록 해 주기는 했다. 

좌측 사진의 멀리 보이는 것이 관람차, 그리고 탑승해서의 모습
대(?)관람차의 정상에서 본 뉴포트비치 발보아 반도의 모습

대관람차를 타고 본 움짤

 

나무타기를 제법하는 Joshua

몸이 가벼운 Joshua는 암벽등반 같은 것을 곧잘한다. 이곳에서도 야자수 모형을 갖다 놓고 올라갈 수 있는 체험을 하는 것이 있어서 한 번 도전을 했다. 가뿐하게 정상까지 올라와서 점프하며 내려온 Joshua. 평소에는 겁이 참 많은데, 암벽등반 할 때는 겁을 안 내는 것을 보면, 소심하다고 걱정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마지막 도시 LA로의 입성

 

돌고래와 고래도 보고, 나무도 오르고, 대관람차도 탄 후 이제 여행의 마지막으로 가는 천사의 도시 Los Angeles로 향했다. 큰 도시인만큼 들어가는 도로도 굉장히 넓어지고, 또 그만큼 차도 많아진다. 수시로 분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들. 열심히 가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미드 '빅뱅이론'의 배경인 페서디나(Pasadena)를 지나기도 한다. 드라마로 이름만 들어보던 동네를 지나는 경험까지 하니 좋기는 했지만, 교통 정체 때문에 이미지는 점점 별로가 되어 간다.

 

마지막으로 머문 에어비앤비 숙소

마지막으로 우리가 머물 에어비엔비에 도착을 했다. 호스트는 언제 도착하는지 미리 알려달라고 했고, 우리는 정체 때문에 살짝 늦게 도착을 해서 체크인을 할 때는 호스트들을 못 만났다. 열쇠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어서, 일단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 잠시 기다리니 우리를 기다리다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온 즐거운(gay) 커플이 금방 돌아왔다. 그들의 첫인상은... 한명은 빅뱅의 레너드(Leonard Hofstadter), 다른 한명은 빅뱅에 쉘든은 아니고, 키크고 어눌한 버트(Bert Kibbler)와 똑같았다. 패서디나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이런 사람들이 사는 것인가?

 

호스트들이 닮았던 두 배우

 

 

숙소만 살짝 둘러보고는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LA에 왔으니 저녁은 LA갈비를 먹으러... 우리가 향한 곳은 청운 BBQ 뷔페집. 고기를 신나게 한 번 먹어보자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들 중 하나를 정해서 고고. 이런 곳을 갈 때면 구글맵에서의 평가를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해외에서는 구글맵의 정보가 가장 좋다.

 

 

 

청운뷔페의 고기들
LA에서 먹은 LA갈비

우리가 향한 곳은 고기 뷔페 식당이었던 청운갈비. 한국어로 쓰인 간판들이 많은 건물로 주차를 하기 위해 들어가니, 경비 아저씨도 한국인이다. 주차하는 차들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미국인들이 대다수였지만, 주차 장소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를 보더니 키 두고 내리면 자신이 알아서 주차하고 키 갖다 주겠다고 하시며 가라고 하셨다. 원래 발렛해주는 곳은 아니지만, 아주 고마운 분. 뷔페집에서도 아빠와 아들만 이렇게 3주간 여행을 하는거냐며 약간은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시던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뷔페 메뉴에는 있지도 않은 파채를 만들어서 따로 갖다 주기도 하시며 각별한 대접을 받아가며 LA에서 LA갈비를 먹었다.

 

* LA갈비의 유래가 설마 진짜 LA 도시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던데, LA갈비의 원래 뜻은  lateral 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통 갈비대를 중심으로 고기를 세로로 썰지만, LA갈비는 뼈와 직각으로 뼈가 중간에 콕콕 박히도록 '가로'로 잘랐다는 의미. (TMI이지만 처음 알았을 때 워낙 놀래서..)

 

 

에어비앤비의 밤 분위기
에어비앤비의 밤 분위기
우리가 머문 에어비앤비 실내
우리가 머문 에어비앤비 실내

배부르게 먹고 돌아오니, 호스트들은 외출을 했는지 없다. 실내의 온도도 자동으로 제어되는 것을 알아서 켜놓고, 숙소 바로 바깥에 있는 야외공간에도 멋진 조명을 켜 두었다. 켜놓고 간 줄 알았는데, 자동으로 제어되게 해 놓은 것이다. 우리가 머문 방은 게스트가 없으면 다른 한 명이 머물기도 하는 공간인지, 한쪽 벽면은 책으로 가득차 있었다. 

 

다음날은 미국 여행 전기간을 통털어 하루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던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 전체 경비의 10% 가까이 들었던 날의 일정을 대비하며, 인스타에 이 날의 핵심 사진을 올리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다.

 

To be continued

 


캘리포니아 여행, 란초미시온비에호에서 뉴포트까지

씨월드 샌디에고와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SeaWorld San Diego & Legoland California)

샌디에고를 즐기는 하루 - 발보아 파크, 플릿과학관, 동물원, 모형기차 박물관, 멕시코 국경

샌디에고 USS 미드웨이 뮤지엄과 코로나도 도그 파크

 

 

미국여행기 카테고리 바로가기 

'Trip/2019 미국 서부 여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tistory.com)

 

'Trip/2019 미국 서부 여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여행을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소소한 여행기와 잡다한 것에 대한 지식 공유. 때로는 책도 읽고 북로그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gracenmose.tistory.com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