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쓴 소설가 김초엽님이 쓴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책이다. 이 작가의 책이 항상 대출 순위 상위권에 있어서 그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으나, 예약을 해둬 차례가 금방 오지 않았다. 최신간인 이 책이 먼저 도착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이라는 작가의 이름만 들어봤을 뿐, 이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름만 보고는 남자 작가일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아는 정보라고는 도서 대출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소설은 SF소설이라는 것 뿐이었다. SF소설은 아무래도 여성 작가보다는 남성 작가가 많이 쓴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책의 시작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더스트로부터 피해 살기 위한 장소를 찾아가는 두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자매의 이야기는 책의 중반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사건의 시작일 뿐이다.
책의 주인공은 모스바나라는 식물이 강원도의 어딘가에서 발견되고, 그것을 연구하는 아영이라는 주인공이 더스트와 모스바나와의 연관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모스바나에 대한 아영의 과거와 현재 연구, 2장에서는 책의 첫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두 자매의 프림 빌리지에서의 과거, 3장은 지구 끝의 온실에서 일어난 일과 더스트를 극복하게 되었는지의 전말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크게 어렵거나 복잡한 용어가 등장하지는 않고, 베일에 쌓여있던 것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는 구성이어서 금방 읽혀지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서 줄거리는 이 정도로 마친다.
총평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설에 대해서 전혀 알아보지 않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읽으면 읽다가 전혀 스타일에 맞지 않아서 덮어 버리는 경우도 많이 생길 수 있지만, 의외로 완전 몰입되어 읽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무수히 많은 영화들 중 처음 봤을 때 가장 신선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몰입되어 봤던 영화는 영화 <아일랜드>이다. 이완 맥그리거 주인공인 영화인데, 영화의 제목 말고는 이 영화가 액션인지 SF인지, 누가 주인공인지도 모르고 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다.
이번 소설도 비슷했다. 작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데, 일단 전작 소설이 아직도 도서관에서 예약을 해야 겨우 빌릴 수 있는 작품을 썼다는 이유 하나로 이 책을 예약해서 빌려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몰랐기 때문에 더 쉽게 몰입하여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몇 개 살펴보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흡입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평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전 책은 더 몰입감이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마침 도서관에 대출 예약을 해 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가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10월의 한파주의보는 그 책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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