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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전망대 신분증 필수는 아니지만 챙겨는 가자

gracenmose 2022. 2. 23.

겨울의 끝자락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잠시 시간을 내어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작년 여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다녀왔고, 9월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갔다 왔었고, 이번에 세 번째로 우리나라 동쪽 최북단에 위치한 이곳을 다녀왔다.

 

통일전망대 방문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하나 생겨서 검색을 해 보고는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신분증이 꼭 필요한지 여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곳의 통일전망대 중 신분증이 필수로 필요한 때는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탑승할 경우 밖에 없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신분증이 아예 필요 없었고, 고성 통일전망대의 경우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검색되는 결과는 몇 개 나오지만, 실제 방문해 보니 신분증의 ㅅ 글자도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군사지역이고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곳이니 신분증을 갖고 갈 필요는 있다. 모두 소지할 필요 없이 대표 1명만 있어도 문제는 없을 듯.

 

고성 통일전망대

강원도 동쪽 끝 최북단이자, 우리나라에서 최북단인 고성. 그 끝에 가면 통일전망대가 나온다. 바다길은 철책도 없이 이어져 있는데, 육로는 막혀있는 곳.

 

그곳에서 바라본 북한쪽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시원한 동해의 파도가 가득한 해변이지만, 저곳은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다. 수평선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땅. 이렇게 가깝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멀게 느껴진다.

 

위 사진은 구글 포토가 약간의 보정을 해 준 것이고, 사실 원본은 아래의 오른쪽 사진이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때문에 사진이 정말 쨍하게 나오지 않는게 매우 많이 아쉽다.

왼쪽으로는 금강산이 살짝 보인다는데, 미세먼지가 아주 좋은 날이 아니었는지 너무 흐릿했다. 속초에서 바라본 설악산이 훨씬 멋있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잠깐 볼 수 있는 망원경을 이용하면 금강산 전망대도 잘 보이고, 북한 초소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 꼭대기 층에 올라가면 디지털 망원경을 시범운영중인데, 버튼으로 줌을 밀고 땡기고 하면서 바로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냥 눈으로 담아 오는게 가장 나았던 곳.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속초

이번 여행의 숙소는 속초로 잡았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속초를 여행으로 간 적이 별로 없었던 것을 문득 깨달았다. 매형이 속초 출신이라 그저 가깝고 자주 간 느낌이 들어서 그랬나보다. 

 

속초는 동쪽으로는 동해바다를, 서쪽으로는 설악산이 바로 보이는 곳이어서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특히나 겨울이라 설악산 중턱 위쪽으로는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더 운치 있었다. 머물렀던 숙소가 정면 오션뷰는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한쪽으로는 바다를, 다른 한쪽에서는 설악산을 볼 수 있었는데, 기회만 되면 이런 곳에서 잠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어디선가 속초는 버스타고 가면 바다를 발로 갈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봤는데, 실제로 가보니 터미널에서 속초해변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다. 다음에 운전이 귀찮을 땐 버스를 타고 한 번 가 보리라.

 

 

마지막으로 겨울바다 사진을 올려보면서 마친다. 

 

고성 통일전망대 관람안내

고성 통일전망대 관람시간은 출입신고소 출발시간을 기준으로 11월에서 2월까지 동절기는 9시부터 15시 50분까지, 기외는 9시부터 16시 50분까지이다. 여름 성수기인 7월 15일에서 8월 20일까지는 17시 50분까지 1시간 길게 운영된다.

 

고성에서도 통일전망대로 이동을 하다보면 출입신고소가 보이게 되고 이곳에서 꼭 출입신고를 하고 가야 한다. 주차요금으로 승용차 1대당 5천원을 내게 되고, 요금을 지불할 때 출입신청서를 준다. 그곳에 대표자의 인적사항을 앞 페이지에 적고, 뒤쪽에 동행인들의 정보를 적어서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면 몇 명이 왔는지 확인하여, 일반은 3000원, 경로 및 초중고 학생은 1500원의 입장료를 추가로 지불한다. 우리가족은 3명이라, 주차비 5천원과 입장료 75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갔다.

 

위 절차를 마치면 몇분에 차량 출발하라고 적힌 출입신고서를 다시 주는데, 잘 갖고 있어야 한다. 통일전망대 갈때 꼭 필요함. 과거에는 안보교육관에서 교육을 받고 들어갔다는데, 지금은 운영 중지 상태다. 

 

출발시간 정확하게 맞출 필요는 없고, 대충 준비가 되면 차로 가서 이동하면 된다. 조금만 이동하면 민통선 검문소를 지나는데, 이곳에서 출입신고서를 보여주고 차량출입증을 받는다. 차량 대쉬보드 위에 올려두면 된다.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등을 다 보고 돌아올 때는 이 차량출입증과 출입신고서를 다시 또 돌려주어야 한다. 출입신고서를 버리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요구는 단 한 번도 없었으니, 신분증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대표자 한 명이라도 신분증을 준비는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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