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자전거 여행, 올해 두 번째 가족 나들이
서울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로 여행하기. 2021년에만 두 번째 다녀와서 그 기록을 간단하게 남겨 봅니다.
서울 춘천 자전거 여행 기록
- 2018년 생활용 자전거 2대와 저렴한 로드바이크 1대로 완주
- 2020년 접이식 자전거 2대, 로드바이크 1대와 생활자전거 2대로 따라온 다른 가족과 함께 완주
- 2021년 봄, 접이식 자전거 2대로 아이와 둘이서 라이딩, 비가 와서 백양리역에서 춘천으로 점프
- 2021년 가을, 접이식 자전거 3대로 온 가족 춘천까지 완주
춘천까지 자전거로 가는 코스에 대한 설명은 글의 끝에 제가 자세하게 정리한 글이 있으므로 해당 글을 보면서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하고 살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주 오래 걷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단지, 엉덩이 한 곳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서 통증이 올 뿐입니다.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 인증
북한강 자전거길은 밝은 광장(운길산역, 두물머리 근방)에서부터 춘천에 있는 신매대교까지의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 있는 인증센터의 도장을 다 찍으면 유인 인증센터(밝은광장 인증센터)에서 구간 종주 인증 스티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완주는 네 번 했으나, 수첩 구입은 2020년에 해서 드디어 이번에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 인증을 받았습니다.
두물장어
이번 여행의 특징은 앞서 가 본 여행의 데칼코마니입니다. 뭐든 꽂히면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세 번째로 똑같은 코스로 자전거를 탔네요.
두물 장어집 소개는 따로 한 적이 있어서, 해당 글로 대체합니다 ^^
물의 정원
물의 정원은 운길산역 근방에 있는 남양주 조안의 아주 유명한 공원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라고 꽃을 거의 심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예쁜 꽃을 심었더군요.
자전거 도로 옆으로 멋지게 핀 꽃들을 보면서 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레인하우스 카페
물의 정원 근처 카페로 항상 들리던 레인하우스에 또 들렀습니다. 아쉽게도 이 카페의 마스코트 사모예드 <수리>가 이천의 작업실로 가 버린 바람에 댕댕이를 못 본 것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카페에 대한 소개도 별도로 정리한 적이 있어서 해당 글로 대체합니다 ^^;
화도양평 고속도로
열심히 달리다 보면 한창 공사중인 화도-양평간 고속도로가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통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도권 제 2순환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입니다.
이곳을 지나, 평소와 똑같이 청평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꾸준히 타다가 떠난 여행이 아니어서 막판에는 매우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무사히 잘 왔지요.
숙소도 매번 가던 펜션으로 똑같이 갔습니다. 데칼코마니는 숙소까지.. 다행히 저녁 메뉴는 매번 달라지긴 했지요. 이번에는 양념반, 후라이드반 치킨으로 떼웠습니다.
경강교를 넘어 강원도로
청평부터 춘천까지 자전거길의 최대 난관 코스는 바로 청평부터 상천역 지나 나오는 터널까지의 구간입니다. 완만한 오르막이 지속되는 구간으로 아침에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많이 힘들게 만드는 구간이죠.
터널을 지난 이후에는 가평까지는 매우 수월합니다. 가평에서 이제 경기도를 떠나 강원도로 들어가는 다리인 경강교를 지나면 강원도라고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춘천 우미닭갈비
매번 똑같은 코스인 춘천으로 오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이 곳 '춘천 우미닭갈비'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청평에서 출발하면 점심 시간 전후로 춘천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미 닭갈비는 닭갈비를 주문한 개수대로 돌돌말이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3인분의 닭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겐 조금 많다고 생각되는 양이 제공되더군요.
그리고 당당하게 볶음밥 3개를 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봄에는 그걸 몰라서 닭갈비 2인분 주문하고 볶음밥 3개 주문했다가 퇴짜를 맞았으니까요. 뭐든 경험을 해야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점원분들의 실력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유독 볶음밥롤을 얇게 잘 만드시는 분이 한 분 있기는 합니다. 저희 테이블에 그 분이 오시더군요! 역시, 매우 훌륭하게 얇고 바삭한 롤을 뚝딱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바로 그 볶음밥롤입니다. 이것을 먹기 위해서 춘천까지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입니다.
우미닭갈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퇴계막국수
점심을 먹고는 숙소로 예약한 '춘천 잭슨나인스호텔'로 갔습니다. 우미 닭갈비에서는 매우 가깝습니다. 체력이 남으면 춘천에서 자전거를 더 타보기로 했었으나, 고갈된 체력만 보충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저녁은.. 데칼코마니 여행이 계속되기 위해 항상 가던 그곳을 향해 갔는데, 일요일에는 쉬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춘천에 왔으니 막국수를 먹어보자고 하여 남춘천역 근처 맛집인 퇴계막국수를 찾아갔습니다.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일품이었던 수육과 함께,
막국수를 흡힙하며 춘천에서의 저녁을 마무리했네요. 오랜만에 먹는 막국수다 보니 맛있더군요.
서울로 복귀
대체휴무일이었던 월요일 오전,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은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서울은 더 빠르게 비가 올 것으로 보여서 서둘러서 춘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 버스를 타고 복귀합니다.
9시 10분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내린 시간이 10시 10분 정도.. 1박 2일로 열심히 달렸던 거리를 1시간만에 오다니 조금 허무하긴 하죠.
하지만, 접이식 자전거 3대를 버스에 싣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간편한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더 자주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어디론가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자전거 종주 수첩에 더 많은 도장과 인증 스티커를 채울 때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동서울터미널 근처의 써브웨이에서 마무리했네요.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을 해 보세요!
카카오맵 자전거 내비게이션으로 본 서울 춘천 자전거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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