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생명보험 청구 가능 (ft. 요로결석 투병기)
요 며칠 요로결석으로 인해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아직 진행중일 수도 있지만, 이제 더 이상 통증이 안 오기를 기대하며, 과거형으로 씁니다.) 몸이 다시 조금 편안해지니, 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방문하면서 사용한 진료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매달 보혐료만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요로결석 생명보험 청구가 가능한지 여부가 궁금하더군요. 블로거라면 아픈 나의 생활도 글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로 기록을 하면서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요로결석 생명보험 청구
요로결석으로 인한 생명보험 청구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특약에서 수술의 하나로 ‘체외충격파쇄술’과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면, 해당 시술을 받은 것에 대한 증명서를 통해 생명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20대 후반에 가입해 놓은 종신보험이 있었습니다. ING생명으로 가입했다가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이 바뀌었고, 지금은 신한생명(신한라이프)으로 통합이 되어 있지요. 특별히 아픈 것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보험료만 내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약간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보험료를 수급하게 된 이후 이 내용은 조금 더 보완하여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내 보험 증권 등 확인하는 방법
이런 것이 보장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이나 증권을 찾아봐야 합니다. 최소한 내가 어느 보험사에서 보험을 가입했는지 여부는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은행연합회에서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모두 앱으로 간편하게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을 통해서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이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야 약관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보험사만 알아도 되긴 합니다. 해당 보험사에 로그인을 하면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나의 보험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한라이프이기 때문에 신한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PC기준으로 작성했고, 모바일에서도 같은 메뉴는 있을 것이므로 모바일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위치한 ‘공시실’로 들어갑니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공시실이 바로 보이도록 노출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없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보험의 약관은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공시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메뉴에서 나오는 것 중, 내가 필요한 것은 상품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상품’에서 찾아봅니다. 현재까지 판매중이면 판매중에서, 과거에 판매된 것이면 ‘판매중지’로 들어가서 확인합니다. 들어가 보면 수없이 많은 상품이 보입니다. 누가 이렇게 많은 보험에 가입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있죠.
그래서 검색 기능을 제공하니, 가입한 상품에서 몇 글자를 입력해서 해당 상품을 찾으면 됩니다. 찾은 이후에는 화살표를 눌러서, 어느 년도에 해당하는지도 찾아야 합니다. 보통 보험이 개시되는 시점이 가입 직후이니, 그때를 기준으로 찾으시면 되는 것이죠.
저는 여기서 약관을 찾아 읽어 보고 ‘파쇄술’을 검색하니 다행히 보장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혹시 몰라서, 이것이 유효한지에 대해 아직도 연락이 되는 보험매니저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아직도 연락을 받아준다는 것이 고맙죠. 다행히 된다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요로결석 체외충격파 파쇄술 생명보험 청구 방법
요로결석 때문이 체외충격파를 이용하여 쇄석을 진행한 경우, 즉 체외충격파 파쇄술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보험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은 실손보험과 다르게, 해당 수술을 진행했다는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즉, 체외충격파 파쇄술을 진행했다는 증빙을 해당 병원에서 발급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이런 증명서 종이 한 장을 발급해 주는데, 수수료를 많이 받습니다. (수수료까지 보험료로 받지 못하는게 안타까움)
생명보험으로 요로결석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면 여러번 언급한 체외충격파 파쇄술을 받아야 합니다. 진통제만 맞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경우 등, 일반적인 진료로는 보험금을 당연히 지급받지 못합니다.
실손보험과는 다르게 해당 증명서만 보험금을 청구하면서 입력하게 되면 심사를 거쳐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요로결석 투병기
저의 요로결석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10여년 전, 자다가 오른쪽 옆구리 등 뒤쪽으로 강한 통증이 느껴졌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봤는데 피가 섞인 오줌이 나왔습니다. 결석으로 인한 혈뇨는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처음 겪어 본 것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해당 통증은 강하고 짧게만 왔었고, 아침에 비뇨의학과 진료가 시작될 때 맞춰서 병원을 방문하여 결석 진단을 받았네요. 위치를 찾았지만, 못 찾았는데 바로 자연배출이 되었기 때문이었죠.
이번은 지난 주 월요일 새벽 오른쪽 옆구리의 통증을 느껴서 잠에서 깼습니다. 그 이후 간헐적 통증이 왔었고, 무엇보다 잔뇨감이 굉장히 심했어요. 하지만 화요일에 방문한 비뇨의학과에서는 특별히 의심되는 결석은 안 보인다고 했죠.
수요일 새벽이 되자, 오른쪽 옆구리와 등 가운데 뒤쪽이 아파왔습니다. 이건 결석이 확실하다 싶어서 응급실을 갔어요. 혈뇨도 조금 나왔는데, 그 시간에 근무하던 의사는 요로결석으로 의심을 안한 것 같더군요. 여기 글로 쓰기도 싫고 다시 받기도 싫은 이상한 검사만 당하고, 교대 시간이 되어 바뀐 의사가 결석으로 의심은 되는데 지금은 안 아프다고 하시니 귀가하라고 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낮엔 괜찮다가, 오후 5시 넘으니 다시 통증이 시작됩니다. 이번은 왼쪽 옆구리였고, 그 어느 통증보다 강하게 왔죠. 그래서 다시 또 응급실을 달려갑니다. 오전에 교대 근무를 시작했던 의사가 그대로 있더군요? 다시 오니까, 결석 맞다고 하면서 등을 두드려 보고 CT촬영 검사를 진행해서 결석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다행히 그 시간까지 근무하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해당 촬영 결과를 봤고, 거의 다 내려온 결석이 보이니까 처방해 준 약 잘 먹으면서 버티면 될 것이다. ‘경증’일 것이다라고 하고 다시 귀가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까지 그렇게 무난하게 치료가 되나 보다 생각하며 지냈습니다만….
금요일 밤부터 엄청난 고통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24시간 요로결석 치료를 한다는 비뇨의학과를 찾아봤죠. 동네에서 가까운 곳부터 전화를 돌렸으나 응답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강남역에 위치한 병원에 겨우 연락이 닿아서, 바로 진료 가능하냐 물었고, 가능하다고 하여 방문했습니다. 병원까지 가는 택시가 신호에 걸릴 때 마다 욕이 절로 나오면서요.
혹시라도 요로결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냥 처음부터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세요. 결석이 확실하면 바로 강한 진통제를 처방받으시고, 파쇄술 대응이 되는 응급실이면 그곳에서 그렇지 않으면 진통제 맞은 이후 요로결석 치료 전문 비뇨의학과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렇게 토요일 새벽 찾아간 비뇨의학과에서 요로결석 체외충격파 파쇄술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5일째 아무런 통증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파쇄되어 쪼개진 결석이 몸 밖으로 나간 것 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불안감이 있지만, 다시는 또 겪고 싶지 않은 통증이라 이대로 통증이 다시 찾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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