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글쓰기 - 루츠 폰 베르더,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 / 김동희 옮김 , 들녘 (2016)
어쩌다 보니 하루에 책소개 글을 2개 올리고 있다. 속독과는 거리가 한참 멀지만, 이번 책은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내용이 너무 별로여서 그냥 중간 제목만 읽는 정도로 휘리릭 넘기며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집은 저녁마다 거의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관련되서는 몇 번 포스팅을 작성했다. (아래 관련글) 그래서, 이 책도 이번 연휴 기간에 볼만한 책이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책을 찾는 중에 제목이 확 이끌려서 빌려온 책이다. 우리집에는 굉장히 필요한 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날마다 글쓰기'라니 포스팅에 목마른 블로거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것 같은 제목의 도서가 아닌가!
프롤로그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글은 누구든지 쓸 수 있지만, 글을 잘 쓰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다양한 모습으로 삶의 양상을 표현해 내지만, 그 함량은 천차만별이다.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만족스럽게 표현해 내는 것은 매우 특수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글쓰기 능력은 소수의 몇몇 사람들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일까? 나는 오랜 세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글쓰기 훈련을 시켜본 결과, 그러한 의문에 대해 확실한 답을 얻었다. 인간에게서 자아표현의 욕구를 거세시키지 않는 한 그런 능력을 배양하는 일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자아표현의 욕구야말로 살아있는 인간의 참을 수 없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왠지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본론에서는 아래 목차에 있는 주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그냥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키워드에 어떠한 내용들을 써 보라.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 보면 어떠할 것인가? 라는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날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전혀 길러질 수 없다. 이 책은 장시간의 기간 동안 함께 같은 주제를 가진 워크샵의 형태로 함께 할 때나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용의 나열일 뿐이다. 초반에는 그래도 좀 집중해서 읽어보려고 하며 읽다가 중간 즈음 부터는 그냥 휙휙 넘겨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책에서 언급한 글쓰기가 어떠한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정리만 그대로 인용하는 것으로 마치려고 한다. 이러한 책을 읽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지금도 외출나가서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아이 엄마만 빼고 아빠인 나와 이제 중학생 되는 아들하고 둘이서 가족 글쓰기를 마치고 이 포스팅을 적고 있다.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을 시간에 포스팅 하나를 더 하는 것을 추천하며, 나의 내용은 마칠까 한다. 결론 : 비추
- 글쓰기는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다.
- 글쓰기로 우리의 인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 글쓰기는 우리의 경험에 연속성을 준다.
- 글쓰기로 우리 자신과 생산적인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 글쓰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 글쓰기는 의문을 풀어주고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 글쓰기는 고통을 참아내고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 글쓰기는 기억을 보존해 준다.
- 글쓰기는 창의력을 불러일으킨다.
- 글쓰기는 본질적인 인생의 문제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 결국 글쓰기는 한순간일지라도 인간을 편하고 단순하게 살도록 도와 준다. 희망 없는 시대를 살던 안네 프랑크는 일기라는 간단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추스르고 희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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