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떤 치킨을 먹을 것인가?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순살이냐 뼈냐

gracenmose 2021. 2. 25.

지금 시간은 저녁 9시 초반. 야식이 생각나는 시간이지요.

이 시간에 어울리는 단상 하나를 써 봅니다. (가족 글쓰기로 썼던 글 중 하나입니다.)


치킨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찾는 메뉴 중 하나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방식의 치킨 메뉴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한국적인 것은 후라이드와 양념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후라이드와 양념 자체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우선, 후라이드는 기본 후라이드 뿐 아니라 조금 더 맵게 하는 방식으로 튀김 옷을 다양하게 만드는 방식으로도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감자를 굉장히 작게 썰어서 튀김옷에 한 번 더 묻혀 튀기는 후라이드도 나왔다고 한다. 먹어본 사람의 후기를 보면 굉장히 바삭하다고는 하는데, 식을수록 딱딱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식은 후에 먹으면 입천장이 까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린다니 되도록 따듯할 때 먹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치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파채나 양파채와 함께 먹는 방식의 후라이드 메뉴도 있다.

양념 치킨의 경우는 어렸을 때는 양념 치킨이라는 메뉴가 그냥 단일 메뉴였으나, 이것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메뉴가 개발되고 있다. 간장 양념, 고추장 양념과 같은 형태는 기본에 맵기의 강도도 조정하는 방식으로도 메뉴가 다양해졌다. 게다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양념 치킨 위에 치즈 가루를 뿌리거나 마요네즈나 불고기 소스를 뿌리는 식으로 더욱 자극적인 맛의 양념 치킨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치킨을 먹을 때 이렇게 후라이드나 양념이냐를 고르는 것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넘쳐나는 메뉴가 있는 상황에서는 고르기 어려운 난제이다. 하지만, 이것을 골랐다고 해서 치킨을 주문하는 방식이 끝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순살 치킨이냐 뼈 치킨이냐를 고르는 최종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 최종 난관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이다.

일단 뼈 치킨의 경우에는 직접 뼈를 발라가며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온전하게 닭 한마리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부위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먹고 나서 남은 뼈를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문제도 있고, 양념 뼈치킨의 경우에는 예쁘게 먹어야 하는 상대와 먹을 때는 대놓고 양념을 빨아가며 먹지 못하는 점이다.

순살 치킨의 장점은 뼈를 바를 필요가 없어서 먹기 간편한 점이다. 하지만, 치킨 업체에 따라서 사용하는 부위가 달라서 잘못 선택하면 맛없는 부위의 살만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다리살 쪽을 좋아하는데, 어쩌다 시킨 순살 치킨이 가슴살을 사용한 곳이면 굉장히 맛이 없게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에 맞는 결론을 내리자면, 순수 후라이드 치킨은 뼈 치킨을 선택하고 양념 치킨은 순살 치킨을 선택하는 것으로 하겠다. 후라이드는 모름지기 뼈 부위를 잡은 상태로 들고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다. 그리고 뼈치킨이 바삭한 튀김옷 부위가 좀 더 많아서 후라이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양념치킨은 순살이 훨씬 먹기 편하다는 점에서 순살 치킨을 고르겠다. 양념 치킨의 경우 보통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가슴살을 사용한 치킨이더라도 양념을 잘 묻혀 먹으면 퍽퍽함도 덜 느끼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위와 같이 어중간하게 고르는 것이 안 되고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순살 치킨으로 고르겠다. 요즘 닭강정을 만드는 기술도 좋아져서 닭강정의 형태로 먹으면 후라이드와 양념 모두를 다 아우를 수 있다. 이 글의 결론을 함께 느껴보자는 의미로 조만간 닭강정을 시켜 먹어야겠다.


저렇게 글을 쓰고는 결국 며칠 후 닭강정을 시켜 먹었지요. 저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가마로강정'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매콤, 달콤, 땡초입니다. 

맛집 전문 블로거처럼 사진도 잘 못 찍겠고, 맛 평가를 올리기도 뭐하네요.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가마로강정
가마로강정


어떤 치킨을 먹을 것인가?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순살이냐 뼈냐

여러분들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가족이 함께 하는 매일 글쓰기

저희 가족은 짧게 쓰기는 하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표 공부 방식의 하나로 시작된 것으로 엄마와 아들 둘이서 매일 티격태격하면서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고 서로 나눠

gracenmose.tistory.com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