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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의 블로그 되돌아보기

gracenmose 2022. 1. 6.

블로그에서 멀리 떨어져 살다가 다시 복귀하게 된 지 이제 딱 1년이 되었다. 지금 이 주소의 블로그 역사는 훨씬 더 길지만, 제대로 블로그를 해 보겠다고 시작한 기준으로는 이제 1년이다.

 

이 블로그의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티스토리 서비스가 처음 시작한 해이자, 아무나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을 할 수 있던 시절도 아니다. 그때는 '초대'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먼저 개설한 사람에게 몇 개 생기는 초대장을 받은 후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2006년 6월 8일의 첫글
2006년 6월 8일의 첫글

지금은 비공개이지만, 2006년 6월 8일 첫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이 당시에는 블로그라는 것이 막 자리를 잡던 시절이어서 지금과 같이 SEO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거나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한 글은 어때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관심도 없던 시절이다.

 

그저 인터넷 공간에 공개형식으로 쓰는 나의 일기장 역할을 할 뿐이었다. 종이에 적는 일기가 아닌 사진과 함께 올릴 수 있는 일기. 검색으로 유입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때는 내 사진이나 가족 사진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 올렸던 시절이다.

 

1년에 글 한 두개 적던 시절
1년에 글 한 두개 적던 시절

그런 방식으로 2014년 4월까지 9년 동안 글을 640개 정도 적었던 블로그였다. 애드센스를 붙이는 것들이 이미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던 시점인데, 육아하느라 그런데 별 관심이 없었던 게 참 아쉽다. 그때 지금처럼 블로그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소소했던 수익이라도 누적되어 큰 돈이 되어 있었을텐데... 

 

아무튼 마지막 글은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하다가 그마저도 중단한 채로 블로그에 로그인도 안하고 거의 7년을 지내왔다. 그렇게 살다가 '가족 글쓰기'로 글을 쓰면서 블로그까지 다시 돌아온지 딱 1년이 되었다.

 

블로그 활동 재개
블로그 활동 재개

대체 저 글은 누구 보라고 썼던 글일까. 구독 시스템도 없던 시절에 운영하던 블로그여서 정기적으로 오는 유저도 없는데 저런 제목으로 글을 썼더랬다.

 

이제 1년이 지나고 되돌아 보니 참 많이 바뀌긴 했다. 1년 전만해도 '애드센스 일치하는 콘텐츠 넣는 방법'과 같은 글을 보면, 저 블로거는 대체 얼마나 많이 알길레 저런 것을 정리해서 올릴 수 있을까?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런 류의 글을 쓰고 있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본 블로그 활동은 대략 이러하다.

 

- 작성한 글의 개수는 346개

 

- 책을 읽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긴 글이 61개, 브런치에도 최근에 하나 썼으니 62개다. 읽었지만 쓰지 않았던 책들도 많았으니 아마 내 인생 최고로 책을 많이 읽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블로그에 기록까지 남겼으니 이건 역사가 되었다.

 

- 내가 직접 방문하고 소개글을 적어봤던 도서관이 11개다. 회사를 옮기면서 새롭게 출입하는 도서관은 쓰지도 않았으니 도서관도 참 많이 다녔다.

 

- 가족이 함께 저녁마다 글쓰고 있는 것을 매달 정산했다. 이제는 브런치 https://brunch.co.kr/@gmjlovely 에 올리고 있는 시리즈이다. (앗, 12월 정산을 안했다. 얼른 브런치에 글을 하나 써야겠네.)

 

- 티스토리팁이나 블로그 운영하며 겪는 이야기가 블로그의 메인 콘텐츠이다. 두 카테고리를 합쳐 112개의 글을 작성했다. 이번 글로 113개가 된다.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 블로그에 그다지 쓸만한 이야기가 없어서이다. 1년간 블로그를 운영했고, 이번에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 등도 공부를 해서 제대로 해 보고 있으나, 아직도 구글 유입도 별로고 다음에서는 저품질이어서 유입도 없고.. 메인에 올라갈만한 글도 안 적고 있으니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문득 달력을 보니 내가 블로그를 다시 제대로 해 보겠다고 글을 쓴지 1년이 막 지나서 이런 뻘글도 하나 써 봤다. 최근의 유입을 들여다보니, '티스토리 팁' 류의 글이 구글 검색 노출 상위에 나오는 것 같아서 지금처럼 티스토리 관련되서 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 봐라의 글을 쭉 써 봐야겠다. 애드센스 수익이 되는 글은 전혀 아니지만..... 최근 글을 좀 적게 쓰다보니 글쓰기 근육이 퇴보하는 듯 하여 다시 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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