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문장 / 가나가와 아키노리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블로거라면 한 번 읽어볼만한 『마케터의 문장』이다. 블로거도 일종의 마케터다. 수많은 블로거들과 키워드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검색 유입이 목적이라면, 검색한 사람이 같은 키워드의 다른 블로그 콘텐츠가 아닌 내 글로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즉, 내 글이 잘 홍보되도록, 잘 팔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이라고 우리와 다른 디지털 환경에 있는 건 아닌거 같다. 읽고 바로 적용해 볼만한 스킬들이 많다. 수익형 블로그로 키우고 싶은데 아직 감이 잘 안온다는 생각이 든다면 참고해 볼만하다. 참고로 책은 크기도 작고 페이지도 많은 편은 아니다.
마케터의 문장
글쓰기 스킬로 연수입 10배 올린 어느 현직 마케터의 실전 테크닉 33
저자도 블로그를 했던 사람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동경했던 한 분 (그 분도 블로거였을 듯)의 혀를 내두르게 하는 수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 하고 달리면서 쌓은 경험이 이 책에 녹아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일본이나 우리나 블로그로 패시브 인컴을 구축하는 것은 똑같다. 티스토리를 하는 우리만 특이한게 아니라는 것.
책의 부제목에 있듯이 33가지 스킬을 몇 개의 장으로 나눠서 다루는 책인데, 33가지를 다 쓰기엔 너무 기니까 저자가 몇 개를 묶어 놓은 챕터의 제목들만 소개를 해 본다.
1장 '마케터의 문장'을 당신 스펙으로 만드는 법
2장 "마케팅 글쓰기는 처음인가요?"
초급편 : 전해지는 문장 쓰기
3장 "이제 조금 익숙해졌다면"
중급편(1) : 공감받는 문장 쓰기
4장 "자신감이 붙은 당신에게"
중급편(2) : 흥미를 끄는 문장 쓰기
5장 "내가 쓰는 글은 저절로 돈이 된다"
고급편 : 행동하게 만드는 문장 쓰기
책을 읽어보면 아주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없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쭉 넘기면서 보게 된다. 그러는 동안 문득 머리 속에 그 동안 내가 봤던 블로그 글이나 홍보성 기사에서 느껴졌던 몇몇 가지가 머리 속에서 번뜩이고 나타난다. 그것을 잘 따라서 실천하기만 해도 블로그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늘어날 수 있다. 해 보면 생각보다 대단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 쓰는 입장이 아닌 읽는 입장에서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면 된다.
그렇게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이 볼 필요도 있다. 내 블로그는 왜 잘 안 될까 고민할 시간에 이 블로그는 잘 될 것 같은데? 하는 그런 블로그가 보이면 그 블로그를 잘 들여다 보는 거다. 제목은 어떻게 썻고, 가장 중요한 첫 문단은 어떻게 시작하고 있는지 등등 말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요령도 똑같다. 첫째, 일단 내 블로그 콘텐츠를 클릭해서 들어와야만 하는 제목을 잘 만들어야 한다. 경쟁이 심한 키워드에서는 쉽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들과는 다른 내 글만의 콘텐츠가 있다고 느껴지도록 제목이 중요하다.
둘째, 내 제목이 선택을 받아서 사용자가 들어왔다면, 첫 문장을 보고 아래로 스크롤을 내릴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 일단 내 글을 읽어야 본문 중간에 넣은 광고를 보게 될 것이 아닌가. 초반부터 이 글은 별 기대가 안 된다고 느껴진다면 제대로 읽지 않고 스크롤을 빠르게 내리면서 광고도 넘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수익형 블로거라면 바로 이 스크롤을 내리는 속도를 낮추도록, 사용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입부를 잘 써야 한다.
최근 블로거도 마케터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경험을 한 번 했다. 쿠파스 같은 CPA(Click Per Action)이라는 것을 한 번 해 봤다. 내 레퍼럴 코드를 사용해서 가입을 하면 양쪽에 모두 적립금이 들어오는 이벤트가 있었다. 평소에 그런 클릭을 유도하는 글을 보기는 했지만, 내가 써 본 적은 없었으나 짧게 진행되는 이벤트라 검색도 좀 있을 것 같고, 조금이라도 유입이 생기면 클릭해 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한 번 써 봤다.
글의 내용은 간단했다. 그냥 가입하는 것 보다 내가 올린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당신이 이득이다. 내가 얻는 이득도 있었지만, 상대의 이득을 더 강조하는 식으로 글을 썼다.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 글을 통해 거둔 성과로 세 식구가 아웃백 스테이크에 가서 메뉴 가격 안 보고 자기 먹고 싶은거 다 시켜도 될 정도다. (최종 승인나는 금액을 확인해 보기는 해야하기는 한다. 김치국 마시는 것은 아닐런지)
그런 경험이 있은 후 이 책을 봐서 글쓰기, 특히 블로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수익형 블로거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몇 가지 요령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글쓰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고민이 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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