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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gracenmose 2021. 11. 24.

블로그 이웃인 분이 읽어보고 쓴 책 후기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알게 된 책이다. 내가 가는 도서관에서는 대출중인 상태가 아니어서 쉽게 빌렸는데, 읽고 난 후 살펴보니 이 책은 20대와 30대의 인기 대출도서 상위 20위 안에 들어가 있는 소설이어서 대출중일 때가 많은 책이었다. 일명 '코인소설'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의 코인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보니 이 소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닐까.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 소설책 표지
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이 소설은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코인 - 정확하게는 이더리움 (이렇게만 적어놔도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을 투자하는 이야기다. 제목은 달까지 갈 기세로 등락폭이 컸던 코인의 시세를 기반으로 한다. 제목은 바로 그런 움직임의 코인 시세 변동에서 정해진 것.

 

같은 직장에 다니는 입사 동기 세 명이 가상화폐 투자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과연 이들은 투자에 성공해서 달까지 갔을 것인가?

 

가상화폐 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코인원, 업비트, 빗썸 등을 들어본 적이 있고 사용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른다면? 이 책을 읽어도 딱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주인공들이 코인의 시세 변동에 따라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이해 못할 가능성이 있다. 코인은 몰라도 주식 투자를 조금 아는 사람도 이 책은 나름 재미를 느끼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급상승과 급하락을 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감정의 변화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나도 가상화폐 투자를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 내가 반나절도 안 걸려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관련 된 이야기를 보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고 나서야 빠져나온다고 하니, 대부분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주식이나 코인을 하면서 잃은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 실패를 예로 들면서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말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수익이 매우 좋아도 그것을 잘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단 실현 수익이 아니면 수익이 났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일차적인 이유일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생각보다 심한 주변의 시샘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는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비율적으로는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의 비율이 크겠지.

 

나의 코인 투자 경험은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업비트로 아주 소액을 투자해 본 것이다. 10만원으로 시작해서 15만원이 되었다가 조금만 더! 했던 가격이 어느날 갑자기 7만원인가로 줄어버려서 물타기로 10만원 더 넣어서 30만원 만들었다가 다시 16만원이 되어서 또 물타기로 20만원 더 넣는 식으로 물타기 방식의 투자를 했다. 실패하기 딱 좋은 전형적인 패턴의 투자 전략이었지만, 다행히 최종 결과는 40만원 원금 넣고 60만 9천원으로 모두 매도하고 현금으로 보유중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40만원 원금은 계좌로 빼 놓고, 이제는 잃어도 아쉬움 없는 20만원으로 투자를 다시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슬며시 스마트폰의 업비트 앱 위치를 보기 편한 위치로 옮겨 본다.

 

* 참고로 이 글을 쓰는 현시점에서의 이더리움 가격은 이 소설에서 언급되었던 고점의 2배가 넘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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